- “욕망에 매몰돼 김문수·민경욱·전광훈류 연상시키는 자기부정 반복”
▲ 2018년 1월 29일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 제1차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안철수의 말인지 전광훈의 극우 집회에서 나오는 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쏟아낸 말 폭탄 보도에서 이름과 얼굴을 가리면 분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유 전 의원의 “문재인 폭정의 굿판, 무능과 비겁,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악성 포퓰리즘이자 매표행위, 선택적 인권의식, 정신승리, 니가 가라 공공임대” 등 최근 발언을 나열했다.
이어 강 의원은 2015년 유 전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큰 박수를 받았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되짚었다. 강 의원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로 유명한 연설에서 보수의 새 이정표와 함께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했다”며 “중부담·중복지 도입과 양극화 해소 노력, 기득권과 재벌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의 곁에 서겠다는 선언까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큰 박수가 나왔”다며 ““보수에 희망이 있다면 유승민 뿐”이라는 생각 역시 저 혼자의 착각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또 강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 본인이 약속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공수처’,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노력’,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까지, 모두 현 정부가 실천하고 있다”고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을 상기시켰다(☞공수처법 대선공약까지 내걸더니..유승민 “막아내고 탈당”).
▲ <이미지 출처=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이어 강 의원은 “시중에선 ‘유승민의 꿈이 이뤄지는 문재인 정부’라는 농담까지 도는데, 그는 도대체 무엇을 그리도 증오하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욕망에 매몰돼 김문수·민경욱·전광훈류를 연상시키는 자기부정을 반복하는 동안, 큰 정치를 표방한 유승민은 완전히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여야를 떠나 주목받던 유승민의 추락을 보며 이카로스를 떠올린다”며 “지지율을 올리고 싶다는 야욕과 언론의 관심에 취해 자극적인 말을 내뱉는 그를 기다리는 건 국민의 철저한 외면”이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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