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희종 “한국당 군중 이용, 노무현·노회찬 보냈던 방식 다시 활용”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허위등재와 관련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로 고발장 접수를 위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 22일 “한국 언론의 마녀사냥에 한두번 당한 게 아니면서도 왜들 이렇게 모두 흥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청문회까지 며칠 더 기다리는 게 그렇게 힘든가?”라며 과열된 보도와 반응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려대·서울대 학생들의 조 후보자 규탄 촛불집회도 예정돼 있다. 언론은 장관급 후보자가 7명이지만 조국 후보자 검증에만 집중해 2주간 1만건 이상의 기사를 쏟아냈다.
주 전 대표는 “조국씨가 인사청문회 전에 중도사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주 전 대표는 “부득이하게 시급히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사건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은 최대한 유보하는 것이 좋다”면서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들어야 하지만 당사자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그냥 상식이다”라며 “특히 정파적이기 짝이 없고 황색주의에 쩌든 한국 언론이 그 비난의 선봉에 서서 설칠 때는 더욱 그러하다”라고 언론 보도를 꼬집었다.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자유한국당 방식은 그간 노무현, 노회찬을 보냈던 방식을 다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촌평했다.
우 교수는 “흰 옷에 무언가 튄 것 같다는 것으로 시커먼 이들이 완전함을 거론하면서 군중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교수는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실하게 다뤄보자는 것인데, 정치꾼들은 그동안 자신들에게 꿀을 주던 방식을 다시 사용한다”면서 “뒤에서 외친다, ‘군중이여, 스스로 사라지게 돌을 던져라’”라고 보수야당의 여론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얼마든지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검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 뜻에 따라 지금 내 손에 돌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라며 “누구를 위한 돌인가요?”라고 물었다.
언론 보도와 관련 김성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는 “하이에나 언론, 이게 정상일까, 왜 이럴까”라고 놀라움을 표하며 이날 주요 일간지 기사들을 예시하기도 했다.
김 차관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김상철 전 행정관과 함께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조폭언론과 맞선 노무현 5년의 투쟁기록>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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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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