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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의혹에 警 초동수사 ‘또’ 도마

기사승인 2019.06.15  1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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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남편, 고유정 살해혐의로 고소.. “아들 얼굴에 혈흔 있었는데…경찰 못 믿겠다”

   
▲ 고유정(36),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가 또 도마에 올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유정을 아들 살해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한 현재 남편 A씨는 “아이가 자는 도중 질식사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깨어났을 때 내 다리가 아이의 배 위에 있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10년 이상 경력의 소방관이자 구급대원이다.

아들은 고유정과 재혼 후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부부가 함께 키우기로 하고 지난 2월28일 청주로 왔다가 이틀 후 A씨와 같이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청주경찰은 단순 질식사로 사건을 잠정 결론 냈었다.

A씨는 고유정이 갑자기 각방을 쓰자고 하던 당일 밤에 아들이 숨진 점, 특히 숨진 아들 얼굴 주변에 피가 묻어 있었던 점, 아들 장례식장에 고유정이 끝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이 석연치 않다며 고유정을 아들 살해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수사를 한 청주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엎드린 상태에서 질식한 경우 입과 코에서 피와 침 등이 섞여 흘러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것만 가지고 타살혐의점이 있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량으로 출혈했다면 의심이 들었을 것이고 부검에서도 뭔가가 드러났을 것이지만 A씨 아들이 숨졌을 당시 현장에 혈흔량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영상 캡쳐>

<뉴스제주> 보도에 의하면, A씨는 제주지검에 고유정을 아들 살해혐의로 고소한 이유와 관련해 “충북 청주 경찰을 믿을 수 없었다.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6월12일은 의견서도 제출했다”며 “변호인과 논의 끝에 고소장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돌연사를 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며 “그건 거의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당시 청주경찰에서 조사를 했는데, 아버지와 애가 함께 자다가 사망을 한 것이다 보니 딴 방에서 자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고유정에게까지 의심의 화살을 돌리지는 못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자다가 깨보니까 숨을 안 쉬더라’는 아버지의 진술들만을 놓고 그야말로 그냥 사고사처럼 수사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교수는 당시 부검 기록을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부검 결과는 약독물이 발견이 안 됐고, 질식으로 추정 되나 그 원인은 불분명하다 이렇게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버닝썬 사태에서 본 것처럼 (약물의) 범위가 넓어서 결국은 검출 하려고 하는 약물의 범위 안에 포함돼 있지 않아.. 사용이 됐는데 검출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의혹까지 제기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6개월짜리도 아니고 6살 애가 잠자다 질식사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먼저 밝혀봐라. 경찰들아(둘리**)”, “아들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 발표에 기가 차고 코가 막힌다. 6살짜리 아이가 자다 아빠 다리에 질식사 했단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어벤**)”, “청주 경찰들은 지금부터 타살의 가능성 열어놓고 똑바로 조사해라. 자신들의 실수를 덮으려고 노력하지 마라(gam***)”,

“국가경찰제 아래서도 이러는데 자치 경찰로 전환하고 경찰에게 1차 수사종결권을 넘겨줬다간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네요(수호**)”, “온 국민이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데 경찰들만 첨부터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믿어주네?(ma***)”, “초동수사 부실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긴 힘들겠지. 제3기관이 필요하다(가**)”, “멀쩡한 아이가 얼굴에 피를 묻힌 채 질식사했는데 타살 혐의점이 없다니?(강**)”, “이건 경찰의 초동수사가 100% 잘못됐다(북**)”라며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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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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