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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보석신청 말렸다? 멋있게 보이려 이재오가 만든 말”

기사승인 2019.02.22  0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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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병보석 문제, 정치적 접근 아닌 외부기관 의사들에 맡겨 판단하게 해야”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병보석 신청을 말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개인적인 호소를 여러 군데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MB 병보석’ 두고 이재오, CBS김현정 앵커와 설전.. 왜?

정 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가 ‘나는 감옥에서 죽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데 그건 아니다”며 “이재오 대표가 (MB) 멋있게 하려고 만든 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라 밝히기 어려운데 MB가 여권의 유력 인사한테 면회 와달라고 해가지고 ‘당신이 박근혜 전 대표 석방시켜야 된다고 그렇게 여러 군데 얘기했다는데 나도 좀 얘기해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다스 의혹'과 관련 항소심 9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특히 MB정권에서 대통령이 보석 여부에 직접 관여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재오 씨가 이제야말로 전 정권 얘기를 솔직하게 했다”며 “이재오 대표 말이 맞다. 대통령이 내린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보석신청 자체가 검찰에서 장관까지 올라가겠죠. 그런데 장관이 해라 마라, 신청해라 마라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알기로는 대통령까지 (보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공식적인 법적 절차와 별개로, 대통령에게 이게 보고 안 될 사안이 아니다는 뜻이냐”고 확인하자, 그는 “상식적으로 대통령이 오케이 해야지 신청을 하죠”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MB 병보석을 허가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가 직접적으로 전해 듣기로는 상태가 안 좋고, 이러다가 무슨 일 나면 정권에 큰 타격”이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진짜 의사들이 판단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치소에 의사가 한 분 있다. 그 한 분이 결정 내리기는 역부족이다. 그 한 분은 엄청나게 부담스러워서 결정을 못 내린다. 이 문제는 외부 기관의 의사들한테 맡겨서 판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재오 고문이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최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MB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며 “오히려 해가 되는 얘기다. 그 분은 자기 개인플레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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