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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개최지 베트남 ‘하노이’ 최종 확정.. 이유는?

기사승인 2019.02.09  11: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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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北, ‘경제’라는 다른 종류의 로켓 될 것”.. 김홍걸 “향후 엄청난 변화 시사”

   
▲ 지난해 6월12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하노이로 최종 확정됐다. 애초 다낭으로 좁혀지는 분위기였지만 대사관이 있는 수도 하노이를 고수해온 북한의 의견을 미국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월 27일과 28일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글에서 “북한은 김정은 주도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몇몇을 놀라게 할 수도 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를 알게 되었고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경제’라는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9일 <한겨레>에 “다낭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외신들이 다낭을 유력한 장소로 너무 일찍 거론하면서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가 수도 하노이로 결정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날 YTN에 출연해 “김일성이 베트남을 2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가면 54년 만에 베트남에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방문을 하면 국빈 방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중국과 베트남, 이 두 개국을 국빈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비핵화를 통해서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고, 제재를 풀고 경제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펴면서 이것이 중국식 모델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베트남식 모델이어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상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서 북한의 추후 점진적인 개혁개방 정책의 어떤 방향성을 정하는 매우 중요한 방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같은 방송에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의 공식 초청을 받아서 가면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 지도자로서 다른 나라 정상하고 만나는 것”이라며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일 다낭으로 했으면 미국이 양보했을 것이고 하노이는 계속해서 북한이 주장해왔기 때문에 하노이로 결정이 됐다면 북한이 (무언가를) 양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고받는 것 중에서 북한이 조금 더 양보해줬기 때문에 미국이 받아들였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SNS에 “1월부터 북측에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며 “대신 북측에서 양보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 북을 포함한 주변국가들에서 나오는 소식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한 두 달 동안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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