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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 ‘동아‧조선 폐간운동’ 제창.. 언론계 동참 호소

기사승인 2018.10.24  12: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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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동아, 한반도 탈냉전 시대에 ‘어깃장’.. “기득권체제 붕괴 두렵기 때문”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결성 40주년을 맞은 지난 2015년 3월 기자회견에서 “동아일보는 죽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자료사진 Ⓒ go발뉴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가 ‘동아‧조선일보 폐간’ 운동을 시작하며 언론계에 동참을 호소했다.

동아투위는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을 맞은 24일 성명을 통해 “기나긴 세월에 저질러온 범죄적 행태를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 이전에 폐간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폐간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동아일보는 1920년 4월 1일 ‘국민주주’ 형식으로 창간되었는데, ‘창간 사주’를 자칭한 김성수는 동아일보를 교묘한 방법으로 사유화한 뒤 일제강점기에 ‘천황 폐하’에게 거액의 ‘국방헌금’을 바치는 등 부일(附日) 매국·매족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그의 장남 김상만은 박정희에게 굴복해 1975년 3월 17일 동아일보사 언론인 113명을 강제 추방한 장본인입니다. 현재 사장 김재호가 이끄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있던 때 얼마나 열심히 부역행위를 했는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태생부터 친일신문이었습니다. 조일동화주의(朝日同化主義)를 표방한 대정친목회 대표 예종석을 앞세워 조선총독부의 발행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1933년에 극도의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를 인수한 방응모는 평안도에서 노다지를 발견해 부자가 된 인물로, 태평양전쟁 시기에 일본군에 고가의 고사포를 ‘기증’한 바 있는 대표적 친일파였습니다. 그의 후손인 방일영, 방우영, 방상훈으로 이어지는 조선일보 발행인들이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에 어떻게 ‘친위언론’ 구실을 했는지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아투위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수미일관하게 주장하는 것은 ‘반공’과 ‘친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혁명에 힘입어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올해 들어 북한 정권과 강력히 추진하는 남북의 평화공존과 각 분야의 협력에 관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와 논평을 해야 할 텐데 두 신문은 중앙일보와 더불어 ‘흘러간 노래’를 계속 불러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족의 자주와 자결을 통해 궁극적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데 관해서는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는데 유독 이 신문들만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이 안주하던 기득권체제가 무너지는 현상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동아투위 결성 43주년을 맞아 ‘한 세기 동안 민족을 속여 온 동아일보 차라리 폐간하라’는 경고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 나아가 ‘폐간운동’을 제창하고 나선 데 대해 “조선일보와 함께 더욱 극악한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민주화 없이 나라의 민주화 없다’는 명제를 실천하기 위한 이 운동에 언론계 동지들과 시민단체들이 동참하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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