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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플릿PC ‘절도’에 옥중편지 공개까지.. 김경수 “조선-드루킹, 한팀?”

기사승인 2018.05.19  1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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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선웅 “조선, 일방 주장을 대서특필? 선거 영향 주려는 악질적 보도행태…손 떼라”

더불어민주당이 <조선일보>와 ‘드루킹’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18일 백혜련 대변인은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드루킹이 자신의 조건을 말하며 검사와 면담한 날이 5월14일이고, 폭탄 진술을 예고한 날이 5월17일이다. 그리고 드루킹의 옥중편지가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것은 5월18일”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TV조선 기자의 태블릿PC와 USB절취 사건부터 일방적 주장만 담긴 드루킹의 편지를 공개한 조선일보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모종의 거래 및 치밀하게 짜인 각본에 따라 ‘김경수 죽이기’와 더불어 ‘지방선거 판 흔들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에 대해 야당이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옥중편지가 언론에 대서특필 된 것은 특검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의심될 만큼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봤다.

백 대변인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 듯, 범죄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을 연일 1면에 보도한 조선일보의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왜곡보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 대변인은 거듭 “정치브로커의 검은 거래 시도와 이에 동조한 조선일보, 또한 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치세력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 “(드루킹이)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 하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드루킹’이 <조선>에 편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가 경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을(가지고) 끊임없이 공격을 했지 않나”라며 “저는 그런 의미에서 아마 조선일보에게 주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 씨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드루킹’의 A4 용지 9장 분량의 옥중편지는 <조선일보>를 통해 대서특필됐다. 편지를 통해 ‘드루킹’은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대선 전부터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고 또 그걸 허락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이 같은 내용의 ‘드루킹’ 편지를 전문 공개하면서 “현 단계에서 이 글이 모두 진실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게재한다”고 했다.

관련해 여선웅 강남구청장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조선>에 “지금 당장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하며 “일방의 주장을 대서특필할 수 없다.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악질적 보도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피해자는 우리가 될 것이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가 협상 끝에 18일 밤 늦게 ‘드루킹 특검’에 합의했다. 특검의 규모는 특검보 3명과 파견검사 13명을 비롯해 80여명이다. 준비기간은 20일에 수사기간은 60일로 하되, 필요시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19일 밤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추경안을 동시 처리할 계획이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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