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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한겨레> 강희철, 서영지 기자에게

기사승인 2018.05.09  1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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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그후> 상영으로 역대급 오보에 대해 책임을 묻다

   
▲ 다이빙벨에 대해 유가족들의 반대를 부추기고 영화에 대한 낮은 평점 공격을 가하던 박근혜 정권의 언론플레이와 비교할때, 치명적 오보 뒤에도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는 한겨레는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냐는 의문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제기 되고 있다.
   
▲ 영화 <다이빙벨>은 박근혜 정권이 다이빙벨에 얼마나 악의적인 방해와 공격을 가해왔고 현장에 없던 언론들은 어떻게 가짜뉴스를 양산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신작 <다이빙벨 그후>는 이 모든 공작이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로 나서 전개한 공작임을 보여준다. 당시 정부는 세월호 구조실패를 다이빙벨과 이종인-손석희-이상호에게 전가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 박근혜 정권과 댓글조직들은 일부 유족들을 앞세워 다이빙벨 반대여론을 부풀렸으나, 정작 대부분 유족들이 다이빙벨 홍보에 직접 나서자 이제는 유족들을 직접 공격하는 악질적인 양상을 보였다.

<답변 요청 2일째> 한겨레 강희철, 서영지 기자의 조속한 답변을 촉구합니다.

4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실관계와 본말을 혼동시키는 ‘오보’들 탓도 큽니다. 수구기득권 매체인 조중동 따위는 그러려니 해도 진보매체인 한겨레의 ‘오보’는 치명적이었습니다.

“다이빙벨은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거센 조류에 떠밀려 흔들린 데다 공기를 공급하는 선 등이 꼬였다. 수색에 모였어야 할 현장의 노력들이 엉뚱한 곳에 허비됐다” 서영지 기자의 보도(2014.5.12)였습니다. 끔찍한 오보였지만, 사과는 커녕 정정보도 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 기사는 카이스트가 27명의 전문가들을 내세워 선정하는 2014년 과학저널리즘 대상을 수상(2014.10.11)하게 됩니다.

데스크인 강희철 부장은 한겨레 지면 칼럼(2014.10.19)에서 “과학저널리즘 대상 수상을 통해 진보-보수 진영의 득실을 따지지 않고 균형감각을 잡은 뛰어난 보도로 좋은 신문의 미덕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확인받았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 구조실패를 다이빙벨과 이종인-손석희-이상호로 전가하는 프레임에 날개를 달아준 한겨레의 오보 기사다. 카이스트는 이 기사에 2014년 과학저널리즘 대상을 수여했다. 가짜뉴스가 완성되는 순간이었고, "왜 구하지 않았나" 세월호 진상규명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 침몰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진보 매체인 한겨레의 결정적 오보는 청와대가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26차례에 걸쳐 보고받으며 기어코 수장시키려 했던 영화 <다이빙벨>의 진실을 억압하는 핑계가 된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해경의 구조실패를 고발하는 증거인 다이빙벨은 거꾸로 구조실패의 원흉으로 지목받게 되었습니다. 변희재는 이종인-손석희-이상호 3인을 사기죄로 고발했고, 다이빙벨을 소개한 JTBC 뉴스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됩니다.

청와대 뿐 아니라 세월호 오보를 주도하던 당시 MBC도 한겨레 기사를 이용했습니다.

<이상호는 반성을 기대할 수 없는 인물임. 세월호와 관련해서도 그러함. 평소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논지를 유지하고 있는 한겨레도 다이빙벨의 실패를 보도했으나 이상호는 ‘다이빙벨의 실패가 아닌 언론 및 해경의 실패’라는 취지로 발언하고 있음. 이상호의 이런 주장은 한겨레 등의 보도를 보더라도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결과적으로 구조지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켰음. 해고가 불가피한 인물임>

MBC는 저를 해고시키기 위한 서면자료에 한겨레 기사를 첨부, 인용해 공격했습니다. 소송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3년만에 복직했으나 MBC는 결국 같은 이유로 6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청와대와 MBC는 왜 기를 쓰고 영화 <다이빙벨>을 죽이려고 했을까. 해경은 왜 1억2천만원 빚을 내서 현장에 도착한 다이빙벨을 방해하고 쫓아냈을까.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청와대는 구조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언론은 구조하지 않은 사실을 감춘 공범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저들은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나도록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진행 중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선내에 제대로 진입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죠.

선내에 공기주입하는 척, 배에 구멍을 내는 척, 구조하는 척하는 와중에 다이빙벨이 도착했습니다. 다이빙벨은 근처에 접근도 못하고 쫓겨났으나 언론은 ‘투입해봤는데 별로였다’고 가짜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유가족들의 요구로 돌아온 다이빙벨은 해경 평균 잠수시간의 10배에 달하는 2시간 잠수에 성공하고 2차 잠수를 준비하던 중 다시 쫓겨났습니다. 이번에도 실패라는 오보가 기득권 매체를 중심으로 쏟아졌지요. 모든 오보를 사실로 둔갑시킨 결정적 오보가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한겨레 서영지 기자의 기사였습니다.

초속 3미터의 조류는 수경이 벗겨질 정도의 세기입니다. 전문 다이버도 세월호에 내려가다 줄을 놓쳐 실종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지요. 하물며 일반 학생들이 감압을 하면서 천천히 줄을 잡고 올라올 수 있었을까요? 불가능했습니다. 구조를 담당했던 언딘 기술이사의 고백입니다.

바지선에서 배의 입구까지 견고한 줄을 묶어 연결하고, 그 줄을 따라 엘리베이터처럼 상하 운동하는 장치가 다이빙벨입니다. 부수적으로 감압도 가능하지요. 조류가 강한 바다에서 잠수기술이 없는 실종자를 구조하려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장비입니다. 취재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오죽하면 다이빙벨을 쫓아낸 뒤 해경이 짝퉁 다이빙벨을 언딘 바지선에 밀반입하려고 했겠습니까. 영화 <다이빙벨>(2014)에 다 나와 있는 이야기입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다이빙벨 그후>(2018)는 다이빙벨을 둘러싼 정권의 탄압과 촛불의 감동적 승리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한겨레 서영지, 강희철 기자를 공개 초대합니다. 2014년 ‘과학저널리즘상’ 심사위원 27분의 전문가분들도 함께 말이죠.

저로서는 그동안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결코 원망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자리는 아닙니다. 원하시면 한겨레 신문 강당에서 무료 시사회를 열어드리겠습니다. 함께 보고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언론이 어떻게 나서야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 페이스북 보기

이상호 대표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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