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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성재호 “강추위 광화문 릴레이 발언, 가장 기억 남아”

기사승인 2018.01.30  14: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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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97] 성재호 언론노조 KBS 본부 비대위원장

마침내 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되었다. KBS 이사회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찬성 6표 기권 1표로 고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시켰다. 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KBS 새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141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해임제청안을 재가했고 24일 KBS 새노조는 오전 9시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고 사장 해임 소감과 지난 142일 파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KBS 과제를 짚어보고자 지난 24일 성재호 KBS 새노조 비대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성재호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지난해 9월 4일 시작한 파업이 142일 만에 끝나고 오늘(24일) 업무에 복귀했잖아요. 총파업을 맨 앞에서 이끄셨기 때문에 소회가 있을 같은데.

“저희가 해가 바뀌면서까지 파업을 계속해 142일 했잖아요. 물론 저희가 승리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혹시 파업하다 지치지 않을까 우려도 했죠. 1차로 목표했던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퇴진을 이끌어 낼 수 있어서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기쁩니다.” 

   
▲ 성재호 언론노조 KBS 본부 비대위원장 <사진=이영광 기자>

“고대영 해임됐지만 조직화된 광범위한 적폐세력 존재”

- 승리 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조합원들의 단결된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142일을 달려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지친 내색 없이 조합원들이 끝까지 추운 길거리와 민주 광장에서 싸워온 단결된 투쟁이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죠. 그게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 파업하면 조합원이 줄어드는 게 정상인데 KBS 새노조는 오히려 늘어났어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저희는 2010년 첫 파업부터 할 때마다 조합원 수가 증가했습니다. 이미 다 아시지만 저희가 KBS 안에 가장 큰 노동조합이 됐죠. 저희 파업하는 목적과 이유가 정의롭고 KBS 안에서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공감하는 거로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애초부터 저희를 반대한 게 아니라 함께 할 기회가 없었겠죠. 저희 조합에 참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방관자적으로 보거나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파업이라는 기회가 생기면서 함께 하는 자리를 통해서 조합원이 되고 하나의 일원이 된다는 기쁨을 많은 사람이 알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그런 걸 보면 저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과 이렇게 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고 사람들이 저희의 파업 목적에 동의해서 함께 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22일 고대영 사장 해임 소식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그건 6층 이사회 회의장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들었어요. 그리고 거의 동시에 이사님 중 한 분이 해임 의결을 카톡으로 알려주셨어요. 그렇게 해서 제가 가장 먼저 알게 됐죠. 저는 눈물까지는 나지 않았어요. 너무 당연한 결과잖아요. 그날 다른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 울컥해지긴 하더라고요. 그러나 너무 파업을 오래 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지만, 눈물이 나지는 않더라고요.” 

- 거의 5달이죠. 파업 시작할 때 이처럼 길어질 것으로 생각 못했을 것 같은데.

“사실 파업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사실 사장을 강제로 해임시키지 않는 이상은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야 하잖아요. 저는 저희 파업이 두세 달 계속되면 누구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거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 명의 이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고 여전히 고대영 체제를 계속 유지시켜 보겠다고 버텼기 때문에 예상외로 길어졌죠. 설마 100일까지 갈까 했어요.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해를 넘길 거라고는 생각 못 했죠.” 

- 김경민 이사가 10월 11일 사퇴 후 곧 해결되겠거니 했는데 없었잖아요. 이유는 뭘까요?

“그만큼 KBS 안에는 고대영 체제를 유지해 보려는 이른바 부역 세력이 강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 사퇴 이후 추가적인 사퇴라든지 경영진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수도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저희가 고비를 넘어갈 때마다 뭔가 장애물이 생기고 무엇인가 훼방을 놓고 있다는 부분이 느껴졌어요. 사실 이사장도 몇 번씩 사퇴하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마다 그런 이사장의 발목을 잡은 건 사내의 부역 세력이었겠죠.

부역세력은 반드시 경영진에만 있지 않아요. 저희가 구노조라고 부르는 KBS노동조합의 당시 집행부 역시 사실상 고 사장의 생존을 위해서 협력한 게 아니냐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 지난 6년 동안 체결되지 않았던 단체 협약을 거의 바뀐 내용도 없이 체결하고 파업을 멈춘다든가, 임금협약을 서둘러 끝낸다든지 이런 모든 것이 사실 고 사장과의 공존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 것처럼 KBS에는 조직화되고 광범위한 이른바 적폐세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출처=KBS새노조 페이스북>

- 그럼 고 사장은 사퇴했지만, 아직도 KBS 그 세력이 존재한다는 거잖아요.

“물론이죠. 단지 사장 한 명 나갔을 뿐입니다. 물론 사장이 가진 권한과 그 의미는 크죠. 저는 고대영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그걸 떠받들어 왔던 인사들이 이제 모두 KBS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그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었고 KBS를 망쳐왔다는 걸 인정하게 하거나, 아니면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하거나 이런 걸 통해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죠.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MBC도 마찬가지예요. 이른바 시용 기자들을 뽑았는데, 이들을 모두 나가라고 할 수는 없죠. 어떻게든 그 사람들이 뭘 잘못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책임을 느끼게 하고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죠. 아주 꼼꼼하게 합법적이고 조직적으로 그리고 깊이 있게 진행해야 합니다. 적폐를 청산한다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절대 쉬운 일 아닙니다.” 

- 142일의 파업 돌아보면 잘 한 것도 있을 거고 아쉬운 점도 있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파업을 곰곰이 되짚어 보면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반성해 봐야지만 지금 당장 어떤 부분이 잘못되어 길어졌는지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크게 후회되는 건 없고 가장 기억 속에 남는 투쟁은 강추위 속에서 광화문 광장에 서서 릴레이 발언을 할 때였어요. 오늘(24일) 같은 날씨가 당시에도 열흘 이상 계속됐어요. 아마 그때가 저를 포함해서 많은 조합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당시 듣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국민 앞에서 쉬지 않고 저희가 파업하는 이유와 생각을 말씀드리고, 잘못을 사죄하는 것에 많은 조합원이 참여했다는 것이 향후 KBS를 바꾸어 나가는 데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017년 12월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KBS 비리이사 해임 촉구 단식농성장 앞에서 KBS새노조 회원이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그걸 바라보며 위원장으로서 마음이 착잡했을 것 같아요.

“네. 사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당시 매일 밤 릴레이 발언이 진행되는 광화문 광장에 잠깐이라도 다녀와야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생을 시키는 게 아닌가 해서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 단식도 하셨잖아요?

“단식은 사실 상징적인 행위로 방통위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거죠. 방통위에서 단식 5일 만에 결론을 내려 중단했어요. 살도 빠져서 며칠 더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더 못한 게 후회스럽긴 하네요(웃음).

사실 릴레이 발언 끝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려고 했어요. 방통위 결정이 나고 나서 조합원들이 말렸어요. 그리고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이 제가 계속 단식하면 자기도 계속하겠다고 하니까 미안해서 더 못하겠더라고요. 그분은 물론 언론노조 위원장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KBS의 문제잖아요. 그리고 다른 지부와 본부 관련해 처리해야 할 많은 일도 있고요. 저희 KBS 본부만의 일로 계속 같이 단식하기 미안해서 닷새로 끝냈어요.”

- 고비는 언제였어요?

“광화문 광장에서 저희 조합원들이 칼바람에 맞서서 싸우던 그 시기라고 봅니다. 그때 방통위에서는 분명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어요. 고민하는 데 그 고민이 장기간 계속될 수도 있었는데 그러다가 악수를 둘 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가 가장 고비였던 거 같아요, 잘 넘겼죠.” 

“미디어 생태계에서 지상파 큰 위기…국민들 안보면 존재 의미 없어”

- 이제 KBS 정상화가 첫발을 뗐어요.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잖아요. 우선 누가 사장에 선임 되느냐부터가 문제인데 어떤 사람이 오길 바라세요?

“저희는 신임 사장은 크게 봐서 두 가지의 숙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과거 적폐 청산과 이를 뒷받침할 KBS 인적, 제도적 개혁입니다. 청산과 개혁을 잘할 수 있어야 해요.

두 번째는 현재 미디어 생태계에서 지상파는 굉장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선 살아남아야 해요. 물론 KBS는 공영방송이라서 쉽게 망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과거 박정희 시절처럼 아무도 안 찾는 공영방송이라면 존재할 필요가 없잖아요. 의미가 없어요. 국민이 많이 찾고 많이 보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그렇게 생존을 해내야 해요.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 급변하고 살아남기 어려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오히려 미디어 변화를 주도해 가는 공영 미디어로서 만들지 못한다면 KBS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당장 CJ와 견주면 자본이 부족하고 또 인력 유출이 심하고 지상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나 관심도 과거와 같지 않고요. 기술 변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죠. 하지만 KBS 구성원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아직 KBS에 대해서 거는 기대와 인식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렵지만, 이 두 가지를 실천해나가는 사람이 KBS 사장으로 와야죠.”

- MBC를 봐도 파업 끝났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 같은데 KBS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물론입니다. 오늘(24일)부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 복귀했지만, 여전히 고 사장이 임명한 경영진과 간부들이 그대로 있고, 그런 간부들의 지시 체계 하에서 당분간 KBS의 모든 일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에서 싸워야 해요. 당장은 KBS의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해요. 일부 시청자와 국민은 사장이 나갔으니 이젠 바뀌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새로운 사장이 오더라도 큰 변화가 KBS에서 당장 일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희도 MBC를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급하다고 즉흥적이거나 과거의 방식에 그대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긴 호흡으로 KBS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아마 매우 강도 높게 개혁할 겁니다. 안에서 여러 불만도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꼼꼼히, 서두르거나 조바심내지 않고 근본부터 바꿔 나가야 합니다. 국민들이 인내를 갖고 계속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신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왜냐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기 때문이에요.” 

- 마무리 집회 분위기는 어땠어요?

“축제처럼 즐거웠어요. 파업 콘텐츠를 만드는 이른바 ‘파업기획단’이 지난주부터 밤을 새가며 주말도 못 쉰 채 지난 142일 파업을 돌아보는 영상들을 보면서 울고 웃었어요. 그리고 여러 조합원이 직접 말하는 감회를 들으며 감격스럽고 즐거웠어요. 파업 승리라는 게 진짜 이렇게 신나는 거라는 걸 모두가 느꼈죠. 이렇게 기쁜 승리를 사실 지난 10년 동안 가져본 적이 없거든요. 어제는 저희가 정말 이겼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임기가 끝난 거잖아요. 2년에 대한 회한도 있을 것 같은데.

“2015년 10월경에 노조 위원장으로 나서 달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사실 그때는 KBS를 둘러싼 여러 환경이 이렇지 않았잖아요. 다가올 2016년 총선에서 언론장악 세력인 당시 새누리당이 200석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엄혹한 상황이었죠. 더구나 과거 구성원들에게 불신임을 당해 쫓겨나간 고대영이 다시 사장으로 막 취임한 상황이었죠. 저는 20년 동안 고 사장을 지켜봐서 잘 알아요. 보도국 국장과 보도본부장 시절 그 사람이 어떻게 KBS의 방송과 조직을 망가뜨려 왔는지 구성원 모두가 알기 때문에 다들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 고대영 전 KBS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그런데 국민이 이 암담한 상황을 바꿔냈잖아요. 총선에서부터 언론장악 세력 새누리당에 철퇴를 가했잖아요, 그때부터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서서 KBS를 바꾸어 보고자 노력했어요. 그래서 바빠졌죠.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촛불 혁명이 일어나 완전히 언론장악 세력과 박근혜 정권을 심판했죠. 국민이 정권을 바꿔냈죠. 하지만 여전히 KBS는 박근혜 시절 언론통제 상태 그대로이기 때문에 저희 새노조가 해야 할 일은 뻔했죠. 국민이 정권을 바꿔내고 세상을 바꿔냈는데 안에 있는 KBS 구성원들은 KBS를 바꿔야 하잖아요. 이건 국민의 명령이자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예요.

지난 2년 참 바쁘게 지내온 것 같아요. 여러 회한이 있습니다만, 조금은 빨리 고대영 체제를 무너뜨렸어야 했지 않았나 해서 그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죠. 그래도 고대영을 내쫓고 새로운 KBS를 만들기 위한 출발 선상에 섰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합니다. 제 임기는 작년 12월 31일까지였는데, 파업 중이다 보니 대의원 대회를 통해서 임시방편으로 일단 선거를 연기했고, 지금 저는 임기가 끝나서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입니다. 다음 주에 선거 공고를 해서 새로운 노조 집행부를 선출하는 일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새노조가 2,200명을 넘어 이번에 교섭대표 노조가 되는 거로 알아요. 뿌듯하시죠?

“사실 교섭대표 노조는 못 됐어요. 왜 그러냐 하면 고대영이 사장에서 쫓겨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이른바 ‘재 뿌리고 간다’고 하죠. 차기 경영진에게 큰 부담이 될 것임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노조별 개별 교섭을 선택했어요,

물론 우리 노조가 교섭 대표노조가 됐다면 더 명실상부한 지위로서 개혁에 나서겠지만 그러한 지위가 크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저희는 이미 수적으로도 사내 최대 노조이고 전체 노동조합 가입자의 과반입니다. 또 얼마 안 있으면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전 직원의 반수가 넘는 사람이 가입한 과반 노조로서의 지위를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것도 제 임기 내에 이뤄서 기쁩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GO발뉴스> 독자와 시청자들 모두가 저희 파업을 지지해 주셨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 당장 왜 안 변하느냐고 답답하시겠지만, 적폐의 뿌리를 뽑고, KBS의 근본부터 바꾸지 않고서는 공영방송 KBS는 주인이 국민인 방송으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KBS의 체질과 DNA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해요.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주 강도 높은 개혁과 변화를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GO발뉴스> 독자분들도 저희 파업을 지지해 줬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비판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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