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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MB-UAE 이면계약 의혹 조사”…유시민 ‘썰전’서 놀라운 예측

기사승인 2017.12.29  1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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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세제와 MB사이에 합의된 뭔가 있다…바레인행도 관련 가능성 크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정원에 ‘MB정부-UAE 원전 이면계약 조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놀라운 추리력으로 상황을 추정했다. 

유 작가는 사전 녹화된 JTBC ‘썰전’ 28일 방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언론의 의혹 보도에 대해 “하도 시끄러워서 취재를 했는데 청와대 취재가 안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분위기에 대해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함구령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초조해 하는 기색이 없다, 언론 보도들에 대해서도 억울해하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UAE 원전 수주에 대해 "내가 만약 무함마드 왕세제라면 이 80조원(건설비용 20조원, 운영권 54조원 등)짜리 큰 물건을 설마하니 안면만 보고 줬겠나. 아크부대 하나 받고”라며 “여기에는 뭔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유 작가는 “공개된 사실들로 추론해 봤다”며 “첫번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에 관련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짚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프랑스로 넘어갈 뻔한 UAE 원전을 수주하는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다. 

유 작가는 “이 전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통화에서 이미 국방 또는 군사 분야 관련 제안이 왔다고 본다”며 “이후 UAE는 원전 입찰을 연기하고 12월 27일 양국정상회담을 한다”고 말했다. 

또 “여수에 600만 배럴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산 원유 저장고 설치를 합의하고 특전사 부대 파견 합의가 이뤄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아크 부대가 이상한 점이 국제 협력을 위한 평화유지군 파견이 아닌 유일한 ‘독자적 전투 부대’ 파병”이라고 말했다. 

이후 6월초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통화, 11월초 송영무 국장장관의 중동지역 방문, 일주일 후인 11월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바레인행을 지적했다. 유 작가는 “경유지는 아랍에미리트의 도시 두바이”라며 “뜬금없는 바레인 일정도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유 작가는 “이후 임종석 실장이 12월9일 방문했다”며 “같이 간 사람들을 보면 지난 원전 획득할 때 관계됐던 서동구 국정원 1차장과 국방부 고위관계자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짚으며 유 작가는 “우리 국민과 언론, 국회가 알지 못하는 뭔가가 있었다”며 “원전 수주 때부터 왕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에 합의됐던 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면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유 작가는 “이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착실히 진행해 왔고 새 정부 들어 확약을 요구했는데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내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UAE가 패키지로 된 약속을 안 지키면 미수금을 안주겠다고 해서 이런 상황이 생겼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왕세제가 통화했던 6월초부터 시작됐는데 밖으로 문제가 터져 나오지 않으면서 한국-UAE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뭘 감추는 것처럼 몰아대는데 별로 현명한 전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작가는 “국익을 위해 그게 최선이라면 임종석 실장이 특사로 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청와대는 말 안하고 계속 욕을 얻어먹고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만약 국익 보호라는 이유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면 끝까지 입을 다무시라”고 조언했다. 

반면 박형준 교수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불은 몰래 끌 수가 없다”며 “얼굴을 손으로 가린다고 몸통이 가려질까”라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SBS는 28일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때 수주했던 아랍에미리트 원전과 관련해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는 원전 수주의 조건으로 핵폐기물과 폐연료봉을 국내로 반입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해당 정황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으로부터 압수한 문서 파일에서 드러났다. 2013년 4월 초 박근혜 청와대는 국정원에 이명박 정부에서 수주했던 UAE 원전 계약 당시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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