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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김성주’ 강재형 아나운서, 12명 퇴사자 호명하다 울먹…“악몽 꾼다더라”

기사승인 2017.09.17  1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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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6일만 복귀했지만 편성국 전보발령…신동호 국장 사라져, 전화도 안받아”

   
▲ MBC 강재형 아나운서(좌) 김상호 아나운서(우) <사진출처=국민TV 화면캡처>

‘MBC 파업일지’에 김성주씨를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강재형 아나운서가 2012년 파업 이후 5년간 회사를 떠난 아나운서들 12명을 호명하다 울먹였다. 

강재형 아나운서는 국민TV 팟캐스트 ‘맘마이스’ 59회에 김상호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해 “2012년 MBC 파업 이후 11명이 부당 전보됐고 지난 8월 막내급인 김소영 아나운서가 그만둬 12명이 나갔다”고 말했다.

강 아나운서는 “저는 그들이 가는 것을 못 봤다”며 “그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전화로 울면서 얘기하기도 했고 회사 그만두고 몇 달 뒤 우연히 만나 ‘선배님 마음이 너무 편해요, 그런데 요즘도 악몽을 꿔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아나운서는 “그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며 “순서는 없다”고 12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강 아나운서는 김소영, 김정근, 박혜진, 최윤영, 서현진, 박소현, 김경화, 나경은, 오상진, 방현주, 최현정, 문지애 등 12명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 몇 번씩 마이크를 내려놓고 말을 잇지 못했다. 

강 아나운서는 2012년 1월 MBC 파업 이후 대기발령, 정직 3개월, 교육발령 3개월에 또 3개월 연장 발령을 받았다. 이후 2013년 4월17일 446일만에 아나운서국으로 복귀했지만 2013년 12월10일 편성국 전보 발령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강 아나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며 “퇴근 무렵 문자, 전화가 와서 뭔가 했더니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더라”고 떠올렸다. 

강 아나운서는 “많이 놀랐다, 대기발령 받고 정직발령 받았을 때보다 더 충격이 컸다”며 “신동호 국장실에 갔더니 없었다, 사라졌다, 전화도 안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아나운서는 “퇴근 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편성국장을 만났다”며 “‘강재형씨 오는 줄 몰랐다’고 하더니 혼잣말처럼 ‘어, 아마 MD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아나운서는 ‘당시 김상호, 최율미 아나운서도 발령났다, 이후 부당 전보 아나운서들이 줄을 이었다’며 강재형, 김범도, 김상호, 박경추, 변창립, 손정은, 신동진, 오승훈, 차미연, 최율미, 황선숙 등 11명의 아나운서 이름을 열거했다. 

강 아나운서는 “저와 김상호씨를 시작으로 위해서부터 하나씩 쳐내는 것”이라며 “당시 정황을 종합해보면 후배들이 뭔가 기대고 싶어하는 선배나 국장‧부장들이 왠지 껄끄러운 선배‧동료‧후배들을 쳐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아나운서는 시사인에 기고한 파업일지에서 “방송인의 본령을 지키려 분투하는 아나운서의 빈자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의 땅’이 된다”며 “‘기회의 땅’에서 도드라진 사람이 프리랜서 김성주씨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메인 캐스터를 발판으로 친정에 ‘안착’한 뒤 예능과 특집, 스포츠를 오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른바 ‘배신남매’의 한 명인 배현진 앵커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최장기 앵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12년 7월3일 MBC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을 하게 된 김성주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올림픽 현지 중계에 합류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MBC가 어려운 상황이고 올림픽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가 크기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를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MBC 본부 총파업 집회에서 공개 비판하며 파문이 일었다. 주 기자는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마이크를 내려놨다”며 “그런데 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잡았다, 특히 김성주가 특별히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은 이명박이고 김재철인지 모르지만 실행하는 사람들은 여러분의 동료였다”고 일침을 날렸다. 

또 주 기자는 김성주 아나운서의 친누나 김윤덕 조선일보 기자를 언급했다. 그는 “강재형 아나운서가 시사인에 파업일지를 쓰는데 김성주의 이름이 한 줄 들어갔다고 항의하려고 전화를 했다”며 “매너나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이 우리 선배에게 윽박지르고 있더라”고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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