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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주장 뒤집는 軍 문건 공개.. ‘발포 명령 하달’ 기록

기사승인 2017.08.25  1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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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과 공군 이어 해병대까지?…해병 1개 대대 목포 이동 계획 담겨

전두환 씨는 최근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발포명령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5.18기념재단이 이 같은 주장을 뒤집는 증거를 공개했다. 1980년 5월21일, 전남도청 앞 민간인을 향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기 하루 전 ‘실탄 장전 및 발포 명령 하달’ 등이 적힌 군 문건이 발견된 것.

   
▲ 광주시민을 향한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 21일. 당일 새벽에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 광주지역 관할 부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 소요사태’라는 기밀문서. <사진제공=5·18기념재단>

5.18기념재단은 24일 광주 주둔 505보안부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 소요 사태(21-57)’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밤 11시, ‘완전무장한 폭도가 1만여명에 달하고 있음’이라고 적혀있다.

이어 11시 15분, ‘전교사(전투교육사령부) 및 전남대 주둔 병력에게 실탄장전 및 유사시 발포 명령 하달(1인당 20발)’이라는 지침과 함께,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 주둔 해병1사단,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 예정’이라고 기록돼 있다. 문건의 맨 하단에는 ‘(80.5.21 00:20. 505)라고 적혀있다.

집단발포가 있기 하루 전날인 5월20일 밤 11시 전남대 인근 광주역 앞에서 제3공수여단(여단장 최세창) 소속 군인의 발포로 시민 4명이 사명했다. 군의 첫 발포 직후 보안대 보고에 ‘발포 명령 하달’이란 내용이 등장한 것.

특히 최세창 여단장(육사 13기)은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육사 11기)이 제1공수여단장이었을 때 부단장을 지낸 측근이다.

이와 관련해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은 <KBS>에 “보안부대의 기록이 21일 새벽 0시 20분에 작성된 것으로 볼 때, 발포 명령이 전날 밤 11시15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 확인된 보안부대 기록 등에 대한 면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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