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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문정인 애국자…‘대통령 굿캅-참모 배드캅’으로 따질 것 따져야”

기사승인 2017.06.25  1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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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싱크탱크, 성경 말씀 아냐…국내 외신기사 상당수 원자재가 국산”

   
▲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해 “한미정상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해야 될 일을 상당 부분 해준 것”이라며 “애국자”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149회에서 “우리의 국가 이익을 키울 수 있는 쪽에서 반드시 해야 할 말들을 미리 해 준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에게 사전 예방주사를 놓은 것이다. 고속도로를 포장을 하고 온 것”이라며 문 특보의 워싱턴 발언의 의미를 짚었다. 

한미 입장과 관련 정 전 장관은 “북핵은 미국한테는 해결되면 편하고 안 돼도 나쁠 것이 없지만 우리한테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한번이라도 더 해서 고도화, 경량화, 다종화 되면 그만큼 핵 멱살을 잡히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문 특보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갖춰야 될 기본적인 철학, 입구를 이번에 가서 얘기한 것”이라며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북핵 문제 해결을 바라지 않거나 ‘우리가 상황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 전 장관은 “대통령 참모 중에 실무적인 협상을 사전에 조율할 때 그런 식의 용기, 배짱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줘야 한다”며 “대통령은 굿캅 역할을 하고 참모들이 배드캅 역할을 하면서 미국에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역할 분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신문 몇개 보고 영어로 얘기하면 국내 기자들이 원전처럼 써주는 것”

아울러 정 전 장관은 자국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포장공사’ 활동을 하는 미국 관계자들과 무비판적으로 친미적 기사가 양산되는 구조를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에서 뭐라고 하면 마치 소크라테스가 말한 것처럼 진리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마이클그린 국제전략연구소(CSIS) 선임부소장 등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읽는 신문 몇개 있다, 대충 우리 신문을 보고 영어로 번역해서 얘기하면 마치 원전을 보고 연구해서 내놓은 것처럼 우리나라 기자들이 써주는 것이다. 미제니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전 장관은 “북핵이건 사드건 한미FTA건 이런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상할 때 사전에 미국 중심으로 교육을 시켜 미국의 국가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미국 싱크탱크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 해서 금과옥조나 성경 말씀처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당수가 원부자재가 국산”이라며 “영어로 번역했다가 다시 한글로 번역이 되니 미제 같지만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내 언론들이 앞다투어 쏟아냈던 ‘트럼프 격노’ 기사도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서는 없었다. 그러나 외신기사 대부분은 한국 기자들이 국내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고 아사히신문도 한국 기자가 연합뉴스를 인용해 기사를 썼다.

정 전 장관이 지적한 영어로 된 ‘미제’ 기사이지만 원자재는 ‘한국’인 ‘주고받기’식 기사 행태를 보인 것이다.

☞ 관련기사 : 이용마 “‘트럼프 격노’ 보도, 친미 공무원-기자들 적나라한 모습”

   
▲ <이미지출처=포털사이트 조선일보 기사 캡처>

“누가 올바른 말 하겠나, 애국하는 사람 자른다면 희망 없다”

정 전 장관은 “미국에서 한국 중심으로 한국에 유리하게 문제를 푸는 이론을 제기해 주겠는가”라며 “그게 바로 매국이다”고 상식적 관점을 짚었다. 

정 전 장관은 “모든 지식인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국가 이익을 위해 종사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국적 없는 결론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한민국을 위해서 대책을 건의하는 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일본을 위해서 대책을 내놓으면서도 그런 일을 하는 줄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도 모든 국제 정치 상황이나 사회 현상, 경제 현상에 대한 분석은 국적이 분명한 분석을 하는 학자들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 특보 해임 가능성에 대해 정 전 장관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한 뒤 “만약 그만두게 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올바른 말을 하겠나, 애국하는 사람을 자른다면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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