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34] 최일구 전 MBC 기자
지난 3월 초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캠프인 ‘더문캠’이 언론특보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일구 전 MBC 기자다. 1985년에 MBC에 입사한 최 기자는 2000년대에 들어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 촌철살인의 멘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 기자는 정권의 언론 장악을 보며 보직을 사퇴하고 공정방송을 주장하는 MBC 노조 170일 파업에 동참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자 사측은 노조원들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내거나 이른바 ‘신천 교육대’로 불리던 신천 교육 아카데미에서 재교육을 받게 했다. 모욕감을 느낀 최 기자는 2013년 2월 끝내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더문캠’ 언론특보단에 합류한 이유가 궁금하여 지난 5일 대방역 근처 민주 종편 TV 사무실에서 최 기자를 만나 특보단 합류 이유와 언론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최일구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최일구 전 MBC 기자 ⓒ 이영광 기자 |
“가장 눈에 뛴 때는 盧 장례식 진두지휘할 때”
- 문재인 캠프 언론 특보로 합류하신 지 한 달이 되었어요. 한 달 어떻게 보셨어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엄동설한을 촛불의 열기로 버티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면서 봄을 맞았습니다. 문재인 캠프의 미디어특보로 합류한 지 한 달이 됐군요. 미디어 특보단에는 MBC 출신인 저 말고도 신문, 방송 또 지역 언론사 출신 언론인들이 합류해 있습니다.
대선 때가 되면 각 당의 후보들이 참모들과 함께 언론사에 인사를 하러 다닙니다. 과거 MBC 직원이던 시절 은퇴한 선배 한두 분이 특정 후보의 언론특보 자격으로 MBC보도국을 찾곤 했죠. 저도 처음 더문캠의 미디어특보가 됐을 때 ‘아 나도 벌써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두 번째는 젊은 시절 현장을 누비던 타사의 동료 선후배 기자들이 뜻을 함께하고 활동하면서 동지적 유대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소회는 다른 특보들은 전 소속 언론사 후배들을 만나며 더문캠의 홍보를 하는데 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에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MBC의 현 상황을 실감케 됩니다.”
- 대선 캠프 언론 특보지만 정치권에 들어가신 것이잖아요. 계기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4년 전 MBC에 사표를 내고 기업체나 자치단체 등에서 특강을 하면서 그것으로 밥벌이하고 있죠. 그러나 대부분 시간은 할 일이 없어 독서로 시간을 때우거나 지인들과 소주 한잔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러던 2월 초 더문캠 측에서 미디어특보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 제안이 계기가 돼서 합류하게 됐어요. 일단은 할 일도 없는데 잘됐다 싶어서 미디어특보에 합류했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경입니다. 또 새로운 인생의 경험일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는 거창하게 정치권에 들어왔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저는 거창하게 정치권에 들어왔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하셨잖아요. 대부분 대선 언론 특보라면 정치인으로 생각하는데 특보님은 스스로를 정치인이 아니라고 보세요?
“저에게 ‘특보’라는 호칭을 하셨는데 잘 와 닿지 않네요. 사실 미디어특보단 명함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 명함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여행지에 가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기념품 정도로 여기고 있어요.
이 기자가 묻는 것처럼 주변 분들은 제가 정치권에 들어간 것으로 여기는 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크게 보면 더문캠이라는 정치집단에 들어가 있으니 정치인으로 분류가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정치인 도우미’ 정도 일 겁니다. 제가 작년 19대 총선 운동에서 MBC 출신 선배들이나 대학, 고등학교 후배들 지원유세도 많이 다녔어요. 지원 유세하는 사람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치 도우미입니다(웃음).
- 문재인 캠프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럴 리가 없겠지만, 만약 다른 캠프 쪽에서 합류 제안이 있었다면 거절했을 겁니다. 시대의 화두는 정권교체입니다. 박정희에서 이어져 온 박근혜 시대의 종식입니다.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와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바로 문재인 후보라고 믿어서 문캠의 제의가 왔을 때 저는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해 앞장설 인물도 문재인이라는 점이었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2012년 MBC가 170일 파업이 끝나고 노조를 방문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시기에 문 후보는 여의도 MBC 로비로 찾아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MBC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 공약은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물거품이 됐고 5년이 흘러 문재인 후보가 더불어 민주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문 후보는 당내 경선 토론인 MBC <100분 토론>에서도 MBC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 내 어떤 후보도 꺼내지 않은 의제를 용기 있게 밝혔죠.”
- 시대의 화두는 정권교체라고 하셨잖아요. 민주당 내에 다른 후보도 있었는데.
“문 후보가 제 눈에 띈 때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민정수석 때가 아니라 노 대통령이 서거하신 직후 장례식을 진두지휘할 때였습니다. 이후 2012년 문 후보의 저서 ‘운명’을 통해 이분이 경희대 동문 선배라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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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5월23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확인한 문재인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제가 대학 2학년 때인 80년 5월 서울의 봄 때 저희 경희대생들이 남대문을 가운데 두고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 책에 보니 예비군복을 입고 문 후보가 시위 현장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감옥도 다녀오고 공수부대 제대한 사람이 시위현장에 나와 본다는 게 저로서는 대단한 충격이었어요. 이때부터 문재인에 대한 인간적인 존경심이 생긴 거죠. 이 같은 인간적인 매력과 진정성을 저는 높이 사고 있죠. 이런 분만이 정권을 교체하고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인물로 보게 됐습니다.”
“김재철이 앵커 시켜줬는데 배신 안된다? MBC는 일반 사기업 아냐”
- 대선에서 각 캠프가 언론 특보를 꾸리죠. 그리고 당선되면 언론 특보 출신이 방송사 낙하산 사장으로 가서 노조와 싸우는 모습이 있었잖아요. 그런 걸 보며 느낀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앞서 말씀드린 MBC 선배 중에 특정 대선 후보의 언론 특보로 임명됐다가 MBC나 다른 방송사의 사장이 된 사람들이 있죠. 대표적으로 김재철 사장을 꼽을 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자신을 사장으로 꽂아준 주군인 대통령에게 알아서 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친정권 편향 보도와 논조를 기자나 PD들에게 강요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조합과 싸우게 됩니다.
노동조합이라고 하지만 사실 훨씬 전에는 보도국에서 한솥밥을 같이 먹고 여의도에서 소주도 한잔하던 후배들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의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의 신발을 품속에 품어 따뜻하게 한 뒤에 봉당에 올려놓았다고 하잖아요. 조폭들은 두목의 신임을 얻기 위해 포악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죠.
조폭들도 나름대로 충성하는 논리는 있는 겁니다. 그러나 한가지 덕목이 빠진 조폭의 논리입니다. 그 한 가지란 바로 ‘정의’입니다. 언론사 특히 공영방송사의 사장은 자신을 꽂아준 권력자에게 충성하더라도 ‘정의’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정의가 없는 충성은 스스로를 조폭으로 만드는 겁니다. 또한, 권력자도 ‘언론정의’에 대한 냉철한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제 그런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 “공영방송사의 사장은 자신을 꽂아준 권력자에게 충성하더라도 ‘정의’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정의가 있다면 언론사 사장이 권력자에게 충성해도 된다는 의미인가요? 물론 정의가 있는 언론인이 권력자에게 충성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요.
“‘권력자에게 충성’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이 권력자가 낙하산을 태워 내려보낼 경우라도 ‘정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은 낙하산 사장이 오더라도 충성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국민의 편에서 비판과 감시 견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야겠죠. 충성한다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합니다.
제가 2012년 MBC 파업할 때 앵커였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앵커라는 보직도 던졌습니다. 이때 뒤에서 ‘최일구 너는 김재철 사장이 앵커 시켜줬는데 어떻게 김재철 사장에게 배신할 수 있느냐?’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일반 사기업체라면 이런 논리가 맞을 수 있어요. 그러나 MBC라는 공영방송은 우리 사회의 공정한 여론을 형성해 내는 기관입니다. 이런 기관의 사장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자에게 충성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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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6월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김재철 MBC 사장 헌정콘서트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에서 최일구 앵커와 김수진 기자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문재인 후보의 언론관은 어떤가요?
“언론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언론의 자유라든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없는 분이에요. 있는 그대로 언론이 돌아갈 수 있게 공개 언론시장을 열어두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봉춘’에서 ‘엠빙신’…이제는 극우들과 별도 노조 함께 집회”
- 지금 이른바 언론장악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방지법이 국회에 발의되었잖아요. 그러나 이용마 기자는 언론장악방지법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야 사장을 뽑을 수 있다. 야당이나 여당 어느 한쪽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사장을 뽑을 수 없다”면서 “그걸 고리 삼아 또 다른 거래가 이뤄질 우려도 있고 여야 양쪽 지지를 받는 사람이 사장이 된다면 그는 아마 중립을 가장한 기회주의자일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보는데.
“글쎄요. 지금 언론장악 방지법 자체도 자유한국당에서 틀어쥐고 통과를 안 시키는 마당입니다. 지금보다는 나은 구조로 보는 건데 이마저도 기회주의자라고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사장을 뽑아야 하는 건가요? 물론 이게 기회주의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제도보다는 언론장악 방지법이 나은 제도로 생각해요. 이 분야에 대해서 정치권은 이용마 씨가 우려하는 대로 이런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법령을 다시 가다듬어 새로운 법률을 만들어야겠지요.”
- MBC 토론에서 문 후보가 MBC를 강하게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때 문 후보가 ‘MBC는 무너졌다’는 표현을 썼잖아요.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 후보는 다른 곳도 아닌 MBC 스튜디오에 앉아서 직접 MBC 문제를 거론한 자체가 용기 있는 지도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 발언이 나간 후 MBC는 연일 보도를 통해 문 후보 발언을 비판했는데.
“지금의 경영진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만하죠. 이날 <100분 토론>은 사전 녹화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방송 전에 이미 문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알려졌어요. 이날 밤 <100분 토론> 본방송을 보게 됐는데 혹시 문 후보의 저 발언 부분을 MBC가 편집 누락시키지 않을까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죠. 선거법상 편집은 불가능한 거였습니다. MBC는 뉴스를 통해 문 후보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고 했다고 연일 쏟아내더군요. 속으로 ‘진짜 공영방송을 장악한 세력이 누구인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언론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걸 정권이 개입하면 야당은 언론 장악한다고 비판할 거고 그렇다고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놔줄 수도 없어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매우 지난한 일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 사회 전 분야의 적폐청산입니다. 언론 특히 공영방송도 적폐 대상 1호입니다. 특히 ‘마봉춘’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MBC는 이제 ‘엠빙신’으로 전락했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극우 보수단체들과 MBC 별도 노조가 함께 집회하는 정말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더군요.
가끔 특강을 가면 청중에게 ‘MBC 뉴스 많이 보십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안 본다고 손사래를 치며 외칩니다. 50살이 넘은 MBC 뉴스가 5살짜리 JTBC에 밀려도 한참 밀려 있습니다. 공영방송 MBC는 무너졌습니다. 이를 되살릴 길이 무엇인지 사실 저는 모릅니다. 정치권에서 MBC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법을 만들어야겠죠. 이것도 과거 새누리당이 꽉 틀어쥐고 있어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두 번째는 내년 8월로 알고 있는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 진흥회의 구성원을 교체하면서 새로운 MBC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 MBC에서 해직된 이용마 기자가 암 투병 중이잖아요.
“얼마 전 미디어오늘에 실린 용마의 얼굴 사진 봤어요. 후배들에게 용마가 살이 많이 빠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미디어오늘 사진 보니 정말 안쓰럽더라고요.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투병해서 완쾌하길 기원합니다. ‘용마야 힘내라. MBC 정상화 되면 상암동 사옥 앞에서 막걸리 한 사발 하자.’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 사람들은 이제 JTBC나 팟캐스트가 있는데 굳이 공영방송을 살릴 필요가 있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공영방송이 왜 필요하지 않아요? 지금 KBS, MBC 빼곤 전부 민영방송이잖아요. 전파라는 건 국민의 공공재예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원이란 말이죠. 국민의 공동 재산이기 때문에 그 전파를 이용해서 방송하는 수단이 공영방송인 거죠. 따라서 공영방송이 필요 없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되는 거죠. 그 얘기는 JTBC <뉴스룸>이 그렇게 약진하는 만큼 MBC 같은 공영방송을 굳이 둘 필요가 있냐는 얘기 같은데 그건 전도가 본말 된 얘기죠. 먼저 공영방송이 살고 JTBC 민영방송도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지 공영방송은 죽었으니 JTBC만 키우면 된다는 건 얘기가 안 된다고 봅니다.”
“언론, 어떻게든 문재인 떨어뜨리려…적폐청산 대상 세력”
- 지난 3일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었어요.
“네 차례 경선을 통해 57%, 97만 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공식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처음엔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결선 투표 없이 압도적인 지지로 본선에 올라가게 되었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서 상당히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두 번째는 이제 민주당의 공식 후보가 된 만큼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해서 정권교체를 무사히 완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대선정국의 상황은 한마디로 문재인 대 반문재인의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진보 보수의 게임이 아닙니다. 이미 검증이 다 끝난 문제들을 끄집어내서 문재인 흔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일에 대응하기보다 앞으로 큰 국정의 밑그림을 그려가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때라고 봅니다.”
- 언론에서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양자대결로 몰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문 후보가 촛불집회 이후 경쟁자를 따돌리고 압도적 1위를 하다 보니 결국 문 후보가 3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는데 동시에 일부 언론이 안 후보 띄우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안 후보 자체도 1:1 양자대결로 갈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그러면 자기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을 하죠.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양자대결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어요. 왜냐면 양자대결이 이뤄지려면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제휴를 해야 하야잖아요. 그러나 호남이 기반인 국민의당 후보가 적폐 대상 1호고 대한민국을 이렇게 나락으로 빠뜨리게 만든 정당과 연합을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하고 호남인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거죠.
그리고 어떤 당도 집권 하면 연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민주당의 경우 119석 되는데 국민의당은 40석밖에 되지 않아요. 과연 소수 정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인지란 점에서 절대 양자구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나무에 올라가 고기 찾는 것과 같죠.”
- 언론들의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문 후보가 싫어서 어떻게든 떨어뜨리려는 의도겠죠.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그 대상이 되는 세력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현명한 유권자들이라면 새 시대를 만들어낼 믿음직한 후보인 문재인을 지지하는 신념마저 굴복시키지는 못할 겁니다."
“가짜뉴스, 팩트로 폭격 <팩트폭격기>…화살촉 많이 쏴주세요”
-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일단 지난 4일부터 민주 종편 TV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7시 한 시간 동안 <최일구의 팩트폭격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어요. 자영업자로 몇 년 살다가 저도 출퇴근이라는 걸 하게 됐어요. 휴대폰으로 보려면 ‘민주종편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데 접속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제가 홍보차 안 하던 페이스북으로도 중계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으로는 2000건 넘게 폭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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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민주종편TV 영상 화면캡처> |
<팩트폭격기>는 가짜뉴스를 골라서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아프리카 TV의 BJ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민주종편에서는 ‘별풍선’이 아니라 ‘화살촉’을 쏴주십니다. 고마움과 재미를 위해서 제가 마이크에 헤딩하거나 눈썹화장도 합니다. 제가 팩트폭격기의 ‘기장’ 역을 맡고 장부경 아나운서가 팩트를 체크하는 ‘팩트장’역으로 나오죠. 그래서 폭격기 기장 같은 국방색 일체형 조종사복을 입고합니다.
하루에 두 개 정도의 가짜뉴스를 선별해 팩트로 폭격을 하는 개념입니다. 개콘보다 재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좁지만 전용 스튜디오도 있어요. 10명 정도의 제작진과 작가들이 ‘열정’하나로 똘똘 뭉쳐서 프로그램을 정성껏 만들고 있으니 이 글 읽으신 분들도 함께 시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O발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GO발뉴스>가 촛불 정국에서 큰 역할을 많이 했고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끌어가는 데에 한 축이 되어 움직인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GO발뉴스>를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하길 바라고 독자 여러분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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