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용 “S씨, 통일교 전 유럽총책, 문선명 최측근…조응천 반대로 무산”
▲ JTBC 뉴스룸이 입수한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안에 있는 최씨의 사진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27일(현지시각) “최순실씨가 전 통일교 유럽총책이며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S씨를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안치용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에서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의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날 유럽에 도피중인 최순실씨와의 단독인터뷰를 1면에 내보냈다. 그러나 최순실씨는 JTBC 뉴스룸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과 상반되는 해명을 내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 세계일보 27일자 1면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이메일로 연설문 받아봤다”> ⓒ 세계일보PDF |
안치용씨는 “익명을 요구하는 복수의 소식통은 오늘(미국시간 26일 오후 5시) 시크릿오브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권 출범 뒤 S씨를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었다. 그러나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안 씨는 “이들 소식통은 ‘S씨는 최순실‧정윤회 부부와 친한 사이였다’며 ‘이탈리아대사 추천사실을 잘 알고 있는 조응천 의원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며 조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정윤회씨와 동향인 S씨는 오랫동안 유럽총책을 맡았다가 세계일보 사장을 지냈으며 독일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씨는 밝혔다.
또 “S씨는 1975년부터 통일교에 심취했고 1993년~2003년까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유럽회장으로 재직했다”며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이들 소식통은 세계일보가 27일 보도한 최순실씨의 독일 인터뷰도 S씨가 주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기자들 “왜 이런 인터뷰 실어야 하나” 반발…기자총회 예정
아울러 “이들은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을 세계일보가 단독보도했을 때도 경영진의 축소압력이 많았다’며 ‘그 압력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상상에 맡긴다’고 말했다”고 2014년 11월28일 세계일보의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이란 제목의 보도를 지적했다.
▲ 세계일보 2014년 11월28일자 1면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 ⓒ 세계일보PDF |
▲ 미디어오늘 2015년 1월23일 <세계일보 모회사 통일교 본부도 세무조사 당했다> ⓒ 미디어오늘 인터넷판 화면캡처 |
안씨는 “뉴욕지역 통일교 핵심관계자들도 S씨가 최‧정 부부와 친하고 이탈리아대사로 추천받았다는 것은 통일교 내부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최순실씨의 ‘해명’ 인터뷰와 관련해 세계일보 기자들은 “이런 인터뷰를 왜 실어야 하느냐”고 반발하며 기자총회를 준비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를 받은 당사자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대하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청와대 재직시 경험한 사례에 해당하므로 ‘공무상비밀누설죄’를 걸어 문제를 삼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원칙을 지키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중요한 것은 이런 세밀한 팩트가 아니라 나라의 기본을 지키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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