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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뱃머리 들다 선체 훼손.. “인양이 아니라 절단?”

기사승인 2016.06.17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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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온전한 선체 인양 그토록 바랬는데…사전준비 미흡, 우려 현실로”

   
▲ 12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작업단이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선수들기' 작업 모습. (사진제공=해수부/뉴시스)

세월호 인양의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들기’ 과정에서 선체 일부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인양 작업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선수 들기’ 작업 과정에서 타이완 쪽에서 발생한 너울이 10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철 와이어 5개 중 2개가 선체를 파고 들어가 갑판부 두 군데에 길이 6.1m, 7.1m의 손상이 생겼다. 현재 4미터 정도 들어 올렸던 세월호 뱃머리도 다시 1.5미터 정도 높이로 내려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4월16의약속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16일 논평을 내고 “해수부가 선수 들기 실패의 원인을 기상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416연대는 “맹골수도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조류 변화가 심한 곳이라는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로 작업 당일 파고가 높아져 실패한 것이라는 변명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선수가 4미터 가량 들렸음이 확인되었으나 선수를 지탱하고 있던 와이어가 끊어졌는데 그 정도의 기상 변수를 예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장력이 그 정도를 견디지 못할 와이어를 사용했다는 자체가 인양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수부를 향해 ‘인양업체의 인양 부실 책임을 대신 변명하는 대신 철저한 지휘‧감독 의무를 다하라’고 지적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도 “인양이 아니라 절단”이라고 꼬집으며 절단된 세월호 선수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해수부는 손상 부위에 보강재를 설치해 중단했던 작업을 이달 24일께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세월호 인양은 당초 예상했던 7월말에서 8월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바래왔던 만큼 SNS상에서도 선체 훼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앞서 세월호 인양 기술자문 컨설팅업체 TMC가 ‘선수들기’ 작업 두 달 전 이미 사전대비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JTBC>는 두 달 전 TMC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해양수산부가 참여한 회의록을 입수, “당시 TMC가 ‘선수들기’에 필요한 날씨 등 변수와 하중에 대한 계산이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특히 세월호를 들 장비에 대한 실험 등도 권고했지만 상하이샐비지는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기술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해수부는 이런 우려들이 어떻게 수정·보완됐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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