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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왜 다시 대안언론인가…“노무현 죽인건 기득권 언론”

기사승인 2016.06.03  18: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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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3) 해직선배 최승호 PD의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관람했다. 영화 내내 앞자리 은수미 의원의 소리없는 흐느낌을 들었다. 90분간 함께 고문을 당한 기분이었다. 노(老)선배 PD의 분투를 목격하며 샘솟는 경외심 만큼이나, 왜 저런 중대한 내용을 공중파에서 시청할 수 없는지 착찹한 마음이 넘쳐났다. 차라리 그것은 분노였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의 7주기 행사가 있었다.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해 온전한 추도의 글 한편 쓰지 못했다. 올해도 몇자 긁적거리다 그만 내팽겨쳐 버리고 말았다. 노무현은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점이다. 적개심에 사로잡힌 권력집단이 그를 절벽 끝으로 몰아갔으며, 이 땅의 기득권 언론들이 그의 등을 떠밀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누구보다 먼저 노무현이라는 인물의 가치에 주목한 나는 가능한 최대의 광도(光度)로 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기자로서 의당 할 일이었다. 그는 기적처럼 대통령이 되었고, 나는 기자가 의당 그러해야하듯 권력 감시의 소명을 다했다.

4대 개혁의 동시다발 추진의 전략부재와 이후 미비한 성과를 지적했고, 삼성 재벌과의 유착과 이후 정치권 대연정을 비판했다.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성X파일’ 보도를 관철한 죄로, 참여정권 내내 귀양살이를 했으며, 결국 전과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참여정부 시절 누렸던 상대적 언론자유에 감사한다. 정권 말기 노무현은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을 위한 대못 박기를 원했고, 안팎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권언유착의 상징으로 지목된 ‘기자실 해체’를 골간으로 하는 ‘언론개혁 선진화방안’을 시행했다.

조중동을 위시한 기득권 언론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했고, 개혁성향 매체의 기자들 조차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던중 KTV(당시 한국정책방송) 쪽에서 연락이 왔다. “참여정부의 언론개혁을 위한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며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전술적 측면에서 다소 불만이 있었지만, 망설임없이 인터뷰(아래 보도영상)에 응했다. 기자실 해체에 동조한 죄로, 한동안 기자사회의 왕따에 시달려야만 했다.

노무현의 기득권 해체 시도에 반발했던 언론들이 노무현을 죽였다. 후대의 역사는 이를 타살이라 기록할 것이다. 노무현이 쓰러진 계절이 올때마다 나는 기억한다. 기득권 언론의 야수적 속성을, 자칭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의 기회주의적 행태를..

어제 최승호 PD의 <자백>을 보며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대안언론 운동은 중단할 수 없으며 그러기에 <고발뉴스>의 깃발 역시 포기할 수 없다.

* 2007년 11월 당시 저의 인터뷰를 담은 KTV 보도영상입니다.
"취재지원 선진화, 언론탄압 아니다"

   
▲ <사진출처=KTV 보도영상 캡처>
   
▲ <사진출처=KTV 보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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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제작은 당시 10,392명의 <고발뉴스> 후원회원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제작비를 고발뉴스가 100% 감당했기에, 관련 업체들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었고, 그 결과 ‘다이빙벨’을 유튜브에 무상공개해 100만명이 넘게 관람하고 계십니다. <고발뉴스>의 현재 후원회원은 7,379명입니다. 그동안 3천분 가량이 줄었습니다. 1만명의 회원이 함께 해주시면, ‘대통령의 7시간’ 역시 자력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고발뉴스>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www.GObalnews.com 

이상호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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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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