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엑소 팬클럽 행사에서도 ‘필리버스터’ 상영

기사승인 2016.02.29  16:19:27

default_news_ad1

- 젊은층 ‘필리’ 인기…“종편 꽥꽥만 보다가 꿀같은 지적인 쇼”

아이돌그룹 엑소 팬클럽모임에서 행사가 지연되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상영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melti**********’은 28일 “라브 상영시간 지연돼서 필리버스터 틀어줌”이라며 스크린에 이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영상이 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에 영화관에서 틀어준 것이냐는 질문에 ‘melti**********’은 “앗 영화 상영이 아니고”라며 “엑소 멤버인 백현‧세훈의 팬페이지에서 장소를 대관해서 했던 팬영상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디 극장이냐고 물어보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트위터에서 젊은층들에게 인기있는 김용익 더민주 의원은 “정말 희한하군요”라며 “전해주신 분도 재미있고, 이학영 의원 출세했어요”라고 글을 남겼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라이브 연기됐다고 필리버스터를 대신 틀어 줄까요”(kko*****), “이시대의 청년들이 이렇게 취미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abo********) 등의 의견을 올렸다.

이학영 의원은 23번째 주자로 지난 28일 연단에 올라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의 참혹한 고문과 인권탄압의 민낯을 여러 역사적 사례와 자신의 체험 등을 통해 밝혔다. 토론 중간 이 의원은 시대적 아픔을 담은 베르톨트브레히트 <살아 남은 자의 슬픔>‧<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 김남주 시인의 <진혼가>·<잿더미>, 김지하 시인의 <1974년 1월>·<타는 목마름으로>,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당나귀 선거>·<슐레지엔의 직조공>, 자작시 등을 낭독했다.

   

 

   

 

   

 

   

 

   

젊은 층들이 필리버스터에 열광하고 있다. 29일로 7일째로 밤낮을 쉬지않고 26명의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지만 SNS상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강기정 더민주 의원 발언 당시 자정에 3만5천여명이 접속했고 27일 토요일 정청래 더민주 의원 발언 때는 4만여명이 시청했다.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는 글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의견들이 마구 쏟아졌고 이를 빗대 MBC 예능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차용한 ‘마국텔’ 이름도 붙었다.

누리꾼들이 공동으로 필리버스터 관련 기록을 남기는 ‘필리버스터 시민참여 아카이빙’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을 각 의원들의 특징을 살린 그림을 그려 SNS에 올리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대학에서도 듣기 힘든 교양수업을 듣는 느낌이다”(mm******), “필리버스터라는 말 처음 들었다, 이제야 알게 한 교육시스템은 무슨 의도로 학생을 길러내는 건지”,(out**), “내 탐라 20대, 30대 트친님들이 필리버스터에 더 열광하는 이유가 이것 같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질적 저하된 미디어에 노출되어 살았다, 의원들의 전문성과 함께 모든 정치철학, 시사교양 등을 24시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편에서 꽥꽥 소리지르는 혹은 공중파 생생정보통류 생활정보 뉴스만 보다가 듣게 되는 꿀 같은 지적인 쇼임”(kae*********), “마국텔 열차에 올라타세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alici********)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방청온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필리버스터 시민참여 아카이빙
☞ 필리버스터 응원 사이트 ‘필리버스터 닷미’ 
☞ 필리버스터 정보 사이트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