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자 9명 가족 품에 보내줘야.. 선체 절단하는 인양은 의미 없어”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했던 이청관 잠수명장은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100%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7일 이 명장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장비도 많아졌고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우리 기술을 가지고도 충분히 인양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이 명장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바라는 온전한 선체 인양에 대해서도 “만약에 세월호를 절단을 하고 인양을 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며 “세월호는 수색의 연장선으로 해서 인양 목적이 있는 게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직 찾지 못한 아홉명의 사람들을 다 찾아서 가족 품에 보내주는 의미가 더 크다”며 “절대 선체 파괴나 절단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하나도 훼손 없이 그대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많이 고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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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명장은 선체 부식으로 인한 ‘온전한 선체 인양이 어렵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침몰 과정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균열이 가는 경우에는 부식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1년이 지났다고 해서 부식되는 게 아니다. 그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비용문제에 대해서도 “국내 기술 가지고만 하느냐, 아니면 외국 회사가 와서 인양을 하느냐에 따라서 비용이 좀 달라질 수 있다”며 “하지만 2000억까지 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며 인양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이 명장은 “물론 위험한 게 없다고는 말 할 수 없다”면서도 “위험하다고 해서 우리가 꼭 할 일을 못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느냐. 여자가 고통이 크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를 안 낳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세월호를 인양을 해야 된다면 안전시스템을 잘 갖추고 안전을 지키면서 인양을 하면 무난히 인양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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