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공유도 폭발 이론 지지 안 해”.. 네티즌 “美해군 장성도 종북?”
지난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고의 원인에 대해 ‘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미 해군 고위급 인사의 발언이 알려져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당시 미국 해군 정보센터 소장인 새뮤얼 콕스 해군 제독(소장)은 미국측 조사단장이었던 토머스 에클레스 소장에게 “분명히 진공유도 폭발(vacuum-induced implosion) 이론은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해군 정보사령부(ONI) 사령관으로 있는 콕스 제독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미 해군 정보센터 소장으로 미 해군의 정보를 총괄 책임졌다.
이러한 사실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잠수함 전문가 안수명 박사가 최근 미국 정보자유법을 근거로 당시 미 해군 관련 문서 제출을 요구하는 재판을 미 법원에 제기해 승소하면서 3년여 만에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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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서 지난 2010년 8월 5일 콕스 소장은 에클페스 소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내 “버블젯 폭발은 계속 우리 조사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들어맞는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분명히 진공유도 폭발 이론을 지지하지 않으며 폭발 내외부 잔류물 조사도 부정적(negative)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동료들에게도 이러한 열기압 탄두를 가진 대응 무기가 버블젯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나는 이제 이러한 생각에 부정적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 해 9월 13일 우리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최종 보고서 발표에서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한 감응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되어 침몰한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콕스 소장은 이러한 한국 정부의 발표에 전면 배치되는 의견을 당시 미국 측 조사단장을 맡았던 에클레스에게 전달한 것이다.
안수명 박사는 <민중의 소리>에 “에클레스가 이미 자기 해군 정보센터 소장으로부터 ‘어뢰에 의한 버블젯 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천안함 사건의 민군 합동조사단 (합조단) 보고서는 비과학적이고 비양심적이라는 것을 미 해군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SNS상에서도 이같은 내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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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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