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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김건희 직접 주문”…박지원 “이런 검사 있으니 나라 발전”

기사승인 2022.12.13  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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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통정거래 직접 했다는데 언론들 모른척…3주간 반복 얘기할 것”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직접 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런 검사가 있으니 대한민국 검찰이 발전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1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검사답게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투자에 대해 한번 캐봤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BS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에서 증인심문에 나선 검사는 “김건희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는 김건희 여사가 영업 단말로 증권사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낸 주문이었다”고 말했다. 

KBS는 “주가조작 공범들이 작전에 필요해 8만주를 매도해 달라고 요청한 직후 김건희 여사가 직접 전화 주문으로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주를 3300원에 내놨다고 공판 검사가 밝힌 것으로 범죄행위일 수도 있는 거래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관련해 진행자가 “검사가 연루된 피고인들의 유죄를 입증하려다 본인도 모르게 이런 팩트들이 튀어나온 것 같다”며 ‘야권의 김건희 여사 재수사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박 전 원장은 “저도 그 녹취록인지 녹음인지 들었는데 명백하더라”며 “그런데 검사가 피고인들의 유죄 입증을 하다가 그렇게 말이 나왔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명명백백한 사실이면 그것도 성역 없이 수사해 주는 것이 검찰”이라며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면 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부인한테는 수사를 안 하고, 이재명 대표한테는 하고, 대통령 장모한테는 안 하고,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한테는 하고, 그럼 억울해서 살겠는가”라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행자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사람들은 다 기소됐지만 김 여사는 빠져 있다”며 “영부인을 기소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대통령만 재임 중에 공소권이 정지되지 배우자는 (일반인과)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며 공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주식 투자에 관련됐는지 안됐는지 모른다. 사실이라면 조사해서 합당한 기소를 해야 하고 아니면 또 아닌 것으로 털어버리면 된다”며 “의혹이 있다면 검찰은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3주 뒤 하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진행자 김어준 씨가 13일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앞으로 3주간 반복해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검사가 주가조작을 위한 통정매매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직접 했다는 말을 법정에서 증인신문 과정에서 했다”며 “이런 사실이 밝혀졌는데 왜 언론은 가만히들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씨는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범들과 통정거래를 직접 했다는데 난리가 나도 크게 나야 할 일 아닌가. 왜 모른 척들 하는 것인가”라며 “쪽팔리게 살지 말자”고 언론에 일갈했다. 

그는 “주가조작 행위, 통정매매를 본인이 직접 전화로 했다는 것 아니냐. 그럼 공범인 것”이라며 “그것을 다른 곳도 아니고 법정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검사가, 문서가 아닌 자기 입으로, 추정한 것도 아니고 단정적으로, 김건희 씨가 직접 직원에게 전화해 거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모킹건 맞다. 모든 언론을 뒤덮어야 정상이다”라며 “난리가 나야 할 일인데 안 나니까 저는 매일 이 이야기를 앞으로 3주 동안 반복해서 하겠다”고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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