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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한유총 후원금’ 질문에 “MBC 이런식 취재말라”

기사승인 2018.12.08  1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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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3법’ 결국 처리 무산…“학부모 돈은 원장 맘대로 쓰는 ‘후퇴 법’ 만들자고?”

   
▲ <사진출처=SBC 화면캡처>

‘유치원 3법’이 결국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유총 후원’에 대한 질문에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여‧야 의원들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7일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요 쟁점인 교비 유용에 관한 처벌 조항 마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 지원금과 학부모 부담금(원비)에 대한 처벌 규정을 차등화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또 회계 처리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가관리로 일원화할 것을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은 학부모 부담금은 국가지원회계와 별도의 일반 회계로 이원화할 것을 고수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이중장부”라며 “학부모 분담금이 교비임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써도 되는 길을 국회의원들이 법적으로 열어주는 것”이라고 반발하는 대목이다.

앞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과의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법이 잘못된 것이지 여러분이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은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 사는 건 죄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7일 저녁 여야 3당 간사간 협의도 난항을 겪었다. 자유한국당 교육위 간사인 김한표 의원이 서울 시내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결국 ‘유치원 3법’이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가 불발되면서 12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사실상 연내 처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유총의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보인 반응이 SNS에서 관심을 모았다. 

한국당 김한표·곽상도·김현아·전희경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3법’을 막기 위해 한유총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후원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 전희경 의원의 후원계좌에는 ‘유치원 3법’ 논의가 시작된 지난달 초 소액 후원 건수가 급증했는데 상당수가 사립유치원 관련자들이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선관위와 협조하에 유치원이라는 게 확인되면 전부 반환 조치를 벌써 한 달, 두 달째 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YTN ‘돌발영상’에 따르면 한 기자가 “이후 (한유총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전 의원은 “없다”고 답했다. 

해당 기자가 “다른 걸로라도 없는가, 법안 관련해서라도”라고 묻자 전 의원은 “자료 놓고 간 것들은 있다, 그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질의응답을 멈추고 갑자기 기자의 소속을 물었고 기자는 “MBC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MBC는 공영방송, 제도권 언론이 왜 이런 식으로 취재를 하는가”라고 항의하며 취재를 거부했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국회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전희경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변인 출신으로 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백브리핑은 주요 업무였다.

MBC 기자의 “추가 질문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항변에 전 의원은 “이런 식으로 MBC는 취재하지 말라”며 굳게 입을 다물고 승강기에 올랐다.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돌발영상’은 말미에 전 의원이 한유총 관련 인터뷰 전 ‘영수증 이중제출’ 의혹에 대한 질문에 보인 반응을 덧붙였다. 

전 의원은 시민단체들과 뉴스타파가 제기한 ‘영수증 이중제출’에 대해 한 기자가 명함을 주며 질문하려 하자, 질문을 하기도 전에 명함을 돌려주며 “이거 (다시)가지세요”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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