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영화에 여우주연상 안긴 청룡영화제.. ‘신의 한수’
▲ 이미지출처='티비 읽기'블로그 |
한편 이번 수상결과에 대해서 이변이라는 기사제목이 보이기도 했는데, 참 자질 없고 예의 없는 기사였다. 시상결과를 두고 잡음이 없다는 것이 다른 영화상과 다르다는 의미라면 몰라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모두 받을 만한 사람에게 돌아갔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천우희에게 더 많은 시선이 쏠렸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천우희는 정말 무방비상태에서 수상결과를 맞았던 것 같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알아듣기는 했지만 쉬이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표정이었고, 이내 얼굴은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됐다. 배우로서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는다는 것에 눈물 정도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천우희는 눈물만큼이나 많은 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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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이수진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다준 <한공주>는 독립영화다. 누적관객도 22만에 불과하다. 보통의 상업영화라면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한 성적이다. 그러나 독립영화의 특성상 22만이면 대단한 관객동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이라는 쾌거를 올렸지만 여전히 독립영화라는 궁핍함은 현장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평생 한 번 타기도 힘들다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수상소감을 떠올리게 된 배경이 참 아프다. 모든 독립영화가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독립영화 중에는 정말 좋은 영화가 많다. 그러나 독립영화에는 투자와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영화란 장르는 참 돈에 의해서 결과가 탄력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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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앞으로 더 많은 시상식이 열릴 것이다. 특히 티비 드라마, 연예대상은 영화제보다 대중의 관심이 더 높다. 청룡영화상은 그런 연말 시상식에 하나의 모범을 보였다. 과연 티비 시상식이 이처럼 공정하고, 그럼으로써 대중에게 기분 좋은 시상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에게 축하하며, 청룡영화상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국민리포터 탁발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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