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천우희 여우주연상’, 시상식의 모범이 된 청룡영화제

기사승인 2014.12.18  10:55:49

default_news_ad1

- 독립영화에 여우주연상 안긴 청룡영화제.. ‘신의 한수’

   
▲ 이미지출처='티비 읽기'블로그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결과에 대중이 활짝 웃었다. 남우주연상에 송강호 그리고 여우주연상에 천우희가 선정됐다. 그것은 심사위원들이 흥행보다도 작품의 질을 더 봤다는 것이고, 배우에 집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제가 끝나면 공식처럼 이어졌던 잡음이 없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한편 이번 수상결과에 대해서 이변이라는 기사제목이 보이기도 했는데, 참 자질 없고 예의 없는 기사였다. 시상결과를 두고 잡음이 없다는 것이 다른 영화상과 다르다는 의미라면 몰라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모두 받을 만한 사람에게 돌아갔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천우희에게 더 많은 시선이 쏠렸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천우희는 정말 무방비상태에서 수상결과를 맞았던 것 같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알아듣기는 했지만 쉬이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표정이었고, 이내 얼굴은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됐다. 배우로서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는다는 것에 눈물 정도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천우희는 눈물만큼이나 많은 땀을 흘렸다.

   
▲ 이미지출처='티비 읽기'블로그
얼마나 놀라고 감격스러웠으면 그 얇은 드레스를 입고도 땀을 뻘뻘 흘렸을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렇게 눈물과 땀으로 화장이 다 지워져 가는 여우주연상 천우희는 그럴수록 점점 더 아름답게 보여졌다.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도 않은 제가 이렇게 큰상을 받다니”라고 입을 뗀 천우희가 경황 없는 속에서 생각해낸 수상이유는 참 의미심장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다”고 했다.

천우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이수진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다준 <한공주>는 독립영화다. 누적관객도 22만에 불과하다. 보통의 상업영화라면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한 성적이다. 그러나 독립영화의 특성상 22만이면 대단한 관객동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이라는 쾌거를 올렸지만 여전히 독립영화라는 궁핍함은 현장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평생 한 번 타기도 힘들다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수상소감을 떠올리게 된 배경이 참 아프다. 모든 독립영화가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독립영화 중에는 정말 좋은 영화가 많다. 그러나 독립영화에는 투자와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영화란 장르는 참 돈에 의해서 결과가 탄력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현실이다.

   
▲ 이미지출처='티비 읽기'블로그
이번 청룡영화상이 유독 기분 좋은 일로 여겨지는 것은 천우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줌으로 해서 독립영화 혹은 저예산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됐고, 응원이 됐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이번 결과가 흡족한 것은 누구도 이견이 없는 공정한 시상이 됐다는 것이다. 최근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갑의 횡포 속에 참 위안이 되는 결과라는 것이다. 갑의 횡포만큼 공정치 못한 것이 없으니 말이다. 갑은 아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청룡영화상은 그 다양한 갑의 힘으로부터 독립된 심사를 해주었다는 점에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말을 맞아 앞으로 더 많은 시상식이 열릴 것이다. 특히 티비 드라마, 연예대상은 영화제보다 대중의 관심이 더 높다. 청룡영화상은 그런 연말 시상식에 하나의 모범을 보였다. 과연 티비 시상식이 이처럼 공정하고, 그럼으로써 대중에게 기분 좋은 시상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에게 축하하며, 청룡영화상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국민리포터 ‘탁발’ 블로그 바로가기)

국민리포터 탁발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