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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킬러문항 없앴다더니 역대급 ‘불수능’으로 수험생들 멘붕”

기사승인 2023.12.08  1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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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사교육비 줄이겠다더니 ‘불수능’이 웬 말?…대통령이 수험생들 뒤통수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무지로 수능의 적정 난이도는 사라졌고, 사교육만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가원은 ‘올해 수험생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실패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라고 봤다. 소수 수험생에게 적용되던 킬러 문항을 없앴다더니 오히려 다수 수험생을 사교육에 몰아넣을 준킬러 문항이 수두룩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불과 5개월 전 ‘킬러 문항 배제’ 즉흥 발언이 만든 명백한 입시 참사”라 규정하고는, 윤석열 대통령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적 허영심에 공권력을 쓰지 말라”고 질타했다.

   
▲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이 지난 6월 26일 당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교육부가 추린 '킬러문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임오경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역대급 불수능’으로 판명 나며, 수험생들은 ‘킬러문항 배제가 무슨 의미가 있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며 “수능을 5개월 앞두고 느닷없이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트렸던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수험생들을 킬러수능의 멘붕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더니 불수능이 웬 말이냐”며 “이렇게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면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허리는 더 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수능은 오히려 사교육 부담을 늘릴 것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라며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폼나게 사교육 경감을 외쳐놓고 불수능으로 수험생들의 뒤통수를 치는 대통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더욱 황당한 것은 교육부의 태도”라며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교육부가 이제 와서 사교육은 ‘개인판단’이라며 남 말 하듯 말을 뒤집고 있다. 이제 어느 학부모와 수험생이 책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교육부의 말을 믿고 시험을 준비하겠냐”고 성토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즉흥 지시와 교육부의 졸속 추진이 낳은 수험생들의 혼란과 절망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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