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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이빙벨 이종인 본사 화재로 전소

기사승인 2017.02.02  09: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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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방화의혹’ 서둘러 배제…고발뉴스 취재결과 ‘외부발화’ 가능성

알파잠수기술공사(이하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회사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해 건물은 물론 고가의 잠수장비 등이 전소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화재는 지난 2016년 7월 21일 새벽 2시반 경, 인천시 중구 항동 알파잠수 본사 건물에서 발생해 2층 짜리 컨테이너 건물 2동과 창고 등을 태우고 약 한시간여 만에 꺼졌다.

지난 1990년 인천 연안부두에서 창업해 1997년 현재의 장소로 옮긴 해난구조 전문 업체 알파잠수 본사에는 그간 축적된 잠수관련 자료와 심해 수색장비, 촬영‧실험 장비 등이 보관돼 있었으며, 이번 화재로 모두 전소돼 20억원대(소방서 추산 수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 이번 화재로 30여년 동안 축적된 각종 잠수관련 자료와 심해 수색장비, 촬영‧실험 장비 등이 모두 타 알파잠수 추산 27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알파잠수측은 건물 내부가 아닌 바닷쪽 외벽을 지나는 육군 17사단의 항만감시용 cctv 운용 케이블에서 먼저 화재가 발생해,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불어오던 강한 남동풍을 타고 불똥이 건물 안으로 날아와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한 인천 중부경찰서는 “방화는 물론 외부발화 혐의점이 전혀 없다”며 서둘러 내사종결한 상태다.

   
▲ 알파잠수측은 바다쪽 외벽을 지나는 군당국의 cctv 운용 케이블에 먼저 불이 붙으면서 때마침 불고 있던 강한 남동풍을 타고 불똥이 건물 안으로 날아와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인씨측은 “알파잠수 본사를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육군 17사단의 cctv 영상을 조회하면 화재 발생 이유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상 확인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화재 발생 이후부터 촬영된 측면 cctv를 근거로 외부발화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파잠수측은 인천지방법원에 육군 17사단의 정면 cctv 영상에 대한 증거보존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즉각 받아들여 해당 부대에 cctv 영상 제출을 명령했으나 5개월이 지난 2일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알파잠수측은 인천 중부소방서의 화재 감식보고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보고서를 입수했다.

입수한 감식 보고서는 알파잠수 정면을 촬영한 육군 17사단의 cctv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해당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알파잠수 본사 화재가 본격화된 새벽 2시56분 이후의 영상만을 캡쳐한 사진 6장을 첨부한 채 ‘감식불가 원인미상 화재 사건’으로 결론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 알파잠수측이 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한 인천 중부소방서 화재감식 보고서에 첨부된 육군 17사단의 정면 cctv 영상 캡처 사진들이다. 군 당국은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다 되도록 해당 cctv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

알파잠수측은 육군 17사단측이 문제의 정면 cctv 동영상 앞부분에 군이 운용하는 케이블에 최초 불이 붙었고, 이 불이 건물에 옮겨붙은 장면이 담겨있어 향후 제기될 손해배상 청구를 우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달라’는 고발뉴스의 질문에 육군 17사단측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문제의 cctv 영상을 보관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은 하면서도 “언제까지 보관하라는 말이 없어 폐기 시한인 2주가 지나 자동 삭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화재 참화로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종인 대표는 “화재 현장만 제대로 둘러봐도 불똥이 외부에서 날아와 불이 옮겨 붙은 것을 알 수 있을텐데..”라며 “지금은 거대한 벽이 느껴지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는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개인비용을 들여 구조장비인 다이빙벨을 가지고 왔으나 해경의 비협조로 현장 접근을 못하고 쫓겨났다.

이후 다이빙벨은 유가족들의 요구로 재차 투입돼 2시간 가량 잠수 작업에 성공했지만 해경측으로부터 잠수사 지원을 받지 못해 작업이 좌절되는 등 논란을 불러온 인물이다.

고발뉴스는 다이빙벨 투입에서 철수까지 전 과정을 필름에 담아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제작, 지난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

하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부 장관 등이 상영 방해 공작과 각종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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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상호의 <사실은>을 통해 고발뉴스닷컴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곧 업로드 될 예정이다.

☞ <이상호의 사실은> 페이스북 영상 보기 

이상호 대표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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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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