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걸 “명나라 의리 운운하다 청나라 침략으로 나라 초토화 역사 잊었나”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가 비공개 전환된 후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76)의 외교‧안보관에 대해 “한미관계, 한중관계를 놓고 생각하면 80~90년대는 김종인 대표의 말이 맞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12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 세계에서 우리가 30% 정도를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중국이 구체적으로 우리 경제에 압력 수단을 행사하면 우리 경제가 절단날 수도 있다”며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사드 배치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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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종인 대표가 ‘사드 배치 사실상 수용’ 입장을 밝히며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에 대해 설 의원은 “한미동맹을 존중하지만 사드배치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설 의원은 “사드 배치가 우리 국익과 어떤 관계를 갖게 되느냐로 봐야 한다”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거기에 끌어다 붙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국익을 해치는 상황”이라며 “사드 배치를 그냥 한미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인다면 한미동맹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할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전략으로 신중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설 의원은 “반대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데 그냥 우물우물 넘긴다면 어느 국민이 받아들이겠냐”고 반박했다.
설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비판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더민주가 잘못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 의원은 “빨리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당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김종인 대표를 존중하지만 비상대표이다, 의총에서 합리적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에 치중한 김 대표의 외교관에 대해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17세기 집권세력이 망해가던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킨다고 하다가 청나라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초토화되었던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며 “각국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손을 잡기도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중국도, 러시아도 아닌 한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자는데 그것이 왜 종북좌파적 주장이 되냐”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한반도 배치 반대와 사드 배치의 국회 동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원내부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드배치에 대한 제10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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