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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 인천공항 점포 10곳 중 4곳 휴업공사, 임대료 감면…"상업시설 생태계 유지 노력"

이달 초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1층의 한 카페에는 '6월 한 달간 임시 휴점합니다. 찾아주신 고객분들께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최근 이 안내문이 있던 자리에는 '8월 한 달간 임시 휴점'이라고 알리는 글이 새롭게 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2년째 맞고 있는 인천공항에서는 이처럼 장기간 문이 닫힌 식당과 카페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제2터미널에 입점한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은 지난해 5월부터, 아이스크림 매장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넘게 문을 열지 않고 있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공항에 입점한 총 443개 매장(제1터미널 283개·제2터미널 160개) 가운데 192곳(43.3%, 제1터미널 130개·제2터미널 62개)이 한시적으로 휴점 중이다.

휴점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월 인천공항 501개 매장 중 55개(11.0%)가 휴점 상태였다가 그해 6월에는 159개(31.7%)로 급증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휴점률은 올해 3월 44.6%까지 높아진 뒤 소폭 감소했다.

매장 10곳 중 1곳꼴로 버티다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총 501개 매장이 입점해 있었으나, 같은 해 38곳이 문을 닫았고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20곳이 추가로 매장을 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총 58개(11.6%)가 영업을 종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원천 차단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 7천100만여명으로 2001년 개항 이래 최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분의 1 수준인 1천200만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47만여명이다. 2년 전 같은 기간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9년 8천634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던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4천2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7년 만에 처음 본 적자다.

올해에도 여객 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손실 폭이 더욱 커져 적자액은 지난해의 배를 넘는 규모인 8천600억원대로 예측됐다.

공사는 경영난 속에서도 입점 업체와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지속해서 감면해 주는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12월 총 6천659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4천515억원 상당의 임대료를 감면했다. 하반기에도 4천493억원(예상치)을 깎아줘 올해 총 9천8억원을 감면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근거한 임대료 감면을 하반기에도 충실히 이행해 인천공항의 상업 시설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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