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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에 몰린 시중자금…'돈줄 마른' 대기업 대출 100조 돌파9월 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 잔액 760조5천억…한 달 만에 4% 증가 회사채 발행 막힌 대기업 대출 3.9% 늘어

기준금리 상승에 은행 대출금리도 급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예금(수신) 금리가 뛰면서 시중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환경이 악화하면서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대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 '이자 한 푼이라도 더'…정기예금 한 달새 30조원 급증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5천억원으로 8월 말(729조8천억원) 대비 30조7천억원,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8조7천억원에서 39조3천억원으로 1.5%(6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예·적금이 한달 새 31조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9개월 동안 정기예금 증가 규모는 106조원(654조9천억원→760조5천억원)에 달한다. 정기적금 역시 4조2천억원(35조1천억원→39조3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55조1천억원으로 전달 말(659조6천억원) 대비 4조5천억원(-0.7%) 줄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상승하자 고객들이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 등에서 돈을 빼 정기예금 등으로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자금 은행 정기예금으로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대기업 대출 급증

대출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 등으로 대기업들이 은행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100조원(100조4천억원)을 돌파했다.

전달 말(96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새 3.9%, 3조7천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월별 대기업 대출 증가 규모(전달 말 대비)는 지난 1월 1조9천억원에서 2월 1조4천억원, 3월 3천억원 등으로 줄다가 4월 1조5천억원, 5월 2조3천억원, 6월 1조9천억원, 7월 2조7천억원, 8월 2조1천억원에 이어 9월에는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9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94조4천억원으로 전달 말(590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0.6%(3조8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대출 증가는 금리 상승 기조 속에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금리 급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5천30억원으로 전달(20조5천950억원) 대비 0.4%(920억원) 줄었다.

특히 8월 일반회사채 발행은 1조3천355억원(14건)으로, 전월 대비 1조9천425억원(-59.3%)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원으로 8월 말(696조4천억원) 대비 1조4천억원(-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507조3천억원에서 508조3천억원으로 1조원(0.2%) 증가하는데 그쳤고, 개인신용대출은 127조6천억원에서 125조5천억원으로 오히려 2조1천억원(-0.6%) 감소했다.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8월 말 133조9천억원에서 9월 말 134조2천억원으로 3천억원(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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