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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심야운행 재개 방침에 노조 반발…"인력 충원 먼저""폐지 약속했다가 다시 일방 강행…야간 정비시간 줄어 안전 대책 필요"

서울시가 이달 초 '심야 대중교통 대책'으로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2년 만에 재개하기로 발표하자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연장 운행 방침 중단과 현장 인력 충원을 서울시에 촉구하는 '총력 결의대회'를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연다. 노조 간부 등을 중심으로 300∼50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는 "일방적인 연장 운행 강행 중단과 심야 운행 타당성 재검토, 필요 인력 증원 및 안전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심야 교통 수요 증가와 이로 인해 촉발된 '택시 대란' 등에 대응해 6월 중 지하철 운행을 새벽 1시까지 1시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4월 1일 심야 연장 운행을 중단한 이래 2년여 만이다.

하지만 노조는 서울시가 연장 운행을 담당할 인력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방침을 발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2년 전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함께 연간 적자가 1조원에 달할 정도로 공사의 재정이 악화한 점이 심야 운행 중단의 주요 이유였는데 서울시와 사측이 이 문제를 방치한 채 다시 심야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사에 경영난을 타개할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고, 이에 따른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파업 돌입 직전까지 갈등이 치닫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서울시와 공사가 합의한 내용이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재정 손실이 큰 심야 연장 운행을 폐지하고, 근무시간과 인력운영을 효율화하는 방안 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실제로 올해 초 심야 연장 운행 폐지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번에 노조와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심야 연장 운행을 재개하면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번복해 많은 혼란과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서울시의 연장 운행 폐지 결정에 따라 노사는 정원을 감축하고 업무 재배치를 완료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일단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장 운행 재개를 위해선 승무원 등 인력이 추가 투입돼야 할 뿐 아니라 야간 정비 시간 축소에 따른 안전 대책이 뒤따라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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