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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3사, 해경 녹취록 보도 뒷전.. JTBC는 ‘심층보도’

기사승인 2014.07.03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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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녹취록 보도 가치 높음에도 소극적 보도 일관

   
▲ 이미지출처=JTBC 뉴스 화면 캡쳐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청와대와 해양 경찰청의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이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아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지상파 3사의 녹취록 관련 보도는 1~2건. 세월호 참사 78일째가 돼서야 구조당국의 형편없는 대응을 증명할 녹취록이 공개됨에도 지상파 3사는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반면 종편채널인 JTBC는 녹취록 소식을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보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JTBC <뉴스 9>는 녹취록 소식을 총 9꼭지로 할애하며 세월호 구조에 속수무책으로 일관한 해경과 청와대에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석희 앵커는 뉴스 오프닝에서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다시 참사 직후로 돌아간다. ‘왜’라는 질문의 상당부분 답을 해줄 참사 당시 당국 간의 교신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며 녹취록 보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후 톱뉴스인 <청와대, 세월호 초기 상황 파악 ‘깜깜’…황당 지시만>을 시작으로 <“구조하고 있나” “지켜보고 있다”>, <어이없는 대화의 연속…헛웃음까지>, <‘보고용 영상’에 급급했던 청와대>,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 아니라더니…>, <5시간 넘도록 3백여명 실종 몰랐다>, <해경차장 반복해서 “언딘…언딘…”>, <“일단 흉내라도 내고…” 눈가림 지시>, <구조 의지도 인원 파악도 미흡…화 키운 청와대‧해경>까지 연이어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 중간에는 손석희 앵커와 세월호 현장팀장을 담당했던 전진배 기자가 녹취록에 드러난 새로운 사실과 문제점들을 다루기도 했다. 골드타임을 놓쳤던 해경이 사태 파악을 못하고 구조에 손 놓고 있었던 사실을 여과없이 비난했다. 또한 지상파 3사가 꺼려했던 청와대의 무능을 철저하게 비판했다.

   
▲ 이미지출처=KBS, SBS, MBC 뉴스 화면 캡쳐
반면 KBS와 SBS는 녹취록 관련 소식을 각각 2꼭지씩 보도했다. KBS <9시 뉴스>는 <청와대에도 ‘370명 구조’ 엉터리 보고>를 톱뉴스로 전하며 “370명이 구조됐다고 잘못 알려진 건 해경이 청와대에 엉터리로 보고했기 때문”이라며 “선체 진입이 가능한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지만, 해경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번째 뉴스인 <“해경 헬기 의전에 동원” 의혹 제기>에서는 사고 당시 해경이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의 의전에 사용될 헬기를 두고, 인천해경 항공대와 실랑이를 하는 통화 내역을 보도했다.

SBS <8시 뉴스>도 톱뉴스로 해경의 엉터리 청와대 보고를 다뤘다. 톱뉴스 <해경, 청와대 첫 보고부터 엉터리였다>에서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경, 10시 20분경, 오후 1시 16분경, 2시 36분경의 청와대와 해경상황실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두 번째 뉴스인 <또 확인된 ‘0’점 대응…구조 뒷전, 의전 과잉>에서는 사고 초기 해경이 탑승객 구조작업에 소극적인 반면 장관 의전에는 적극적이었다고 꼬집었다.

     

   
▲ ©'go발뉴스'

MBC는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부실했다. 해경 녹취록 관련 소식에 고작 1꼭지를 할애했다.이날 MBC <뉴스데스크>의 톱뉴스는 야당이 국가안전처 신설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안을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녹취록이 사고 당일의 기록이었다는 점에서 보도적 가치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MBC는 어김없이 세월호 참사에 소극적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MBC는 두 번째 뉴스인 <‘왜곡 발언’ 논란 국정 조사 파행>를 보도하며 해경이 생존자를 370명이라고 보고했던 오후 1시 16분경 교신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교신 내용보다 세월호 국조파행의 빌미가 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VIP 발언과 여야간의 말싸움을 주도적으로 보도하는데 그쳤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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