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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시신 두고 경찰과 대치

기사승인 2014.05.18  22: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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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노조장에서 가족장으로 돌연 입장 선회

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된 염호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의 유족 측이 장례를 노조에게 일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돌연 가족장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염 분회장의 시신을 두고 경찰과 금속노조가 18일 대치했다.

삼성일반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염 분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충돌하며 대치했고, 노조의 반대에도 시신이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25명이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환 삼성노조위원장은 ‘go발뉴스’에 “염 분회장의 아버님이 직접 경찰에 신고를 해 시신을 부산으로 인도하길 원하셨다”며 “(고인의 유언대로) 노조 측과 논의를 해 결정하시기로 했는데 부산에서 오신 친구분들이 아버님을 설득해 결국 염 분회장의 시신을 인도해가겠다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삼성 측은 염 분회장의 아버님에게 이날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님이 (서울에) 오실 때 센터 사장이 전화해 합의하라고 했다고 하시더라”며, 경찰 병력을 대동해 조합원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강경히 조합원들을 연행하는 것을 볼 때 “경찰이 (삼성 측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시신을 서울에 두게 되면 삼성이 데미지를 입고 압박을 받으니 염 분회장의 아버님을 회유해 오늘 중으로 빼 내가려고 작정하려 한 것”이라며 “경찰이 단지 (아버님의) 신고를 받아서 온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 ⓒ '금속노조'

앞서 염 분회장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8일 유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염 분회장은 유서에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라며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유서 일부 공개와 함께 성명을 통해 “월셋집에서 살면서도 꿈을 갖고 있는 젊은 노동자였던 염호석 분회장의 삶은 삼성의 ‘시스템경영’이 어떻게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지 명백하게 보여준다”며 “삼성은 위장폐업 철회, 생활임금 보장, 노조 탄압 중단, 노동조합 인정하고 열사 앞에 직접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과의 전화인터뷰 녹취록 전문.

Q. 시신을 두고 대치중이라던데 어떤 상황인가?
-조금 아까 경찰 병력이 조합원을 에워싸고 연행하며 끌고 갔다

Q. 시신 ‘탈취’라고 금속노조 측 주장하던데. 사유는?
-사유는 (염 분회장) 아버님이 신고를 했다. 다른 곳에서 장례를 지내길 원하고 아버님께 확인한 결과 자신이 (신고를) 했다고 하시더라

Q. 조합원들 얼마나 연행됐나?
-숫자 확인 안돼지만 많이 연행됐다 열명은 넘을 것 같다

Q. 삼성 측의 회유가 있지 않았나? 고인은 유언에서 노조가 생기면 화장해 달라 했는데?
-오늘 두시반쯤 아버님하고 이야기할 땐 이야기가 됐었다. 노조 뜻도 당신이 이해 한다시고 자기 입장에서는 ‘빨리 하늘나라로 보냈으면 좋겠다’ 이런 의사를 가지고 (노조 측과 서로) 논의 결정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부산에서 친구분들이 오시는 과정에 친구분들이 아버님 설득한거 같더라. 저희랑 (이야기) 하려고 하면 가로 막고 하시면서 결국 (시신을 데리고) 내려가겠다 하신거 것 같다.

Q. 삼성 측 개입 여부는 알 수 없나?
-아버님 올라오실 때 센터 사장이 전화 와서 합의하라했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아들 시신도 못 봤는데 합의냐’고 하시면서 (저와) 말씀하시는 중에도 ‘그런 짓거리는 안 한다’ 이런식으로 입장이 올바르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친구분들이 오고 나서 180도로 입장이 바뀌셨다.

Q. 회사 측 합의 종용이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아버님한테 저희들이 요청 드렸던 것이 ‘동료들이 경찰에 폭행당한다, 아버님 직접 가서 중지를 시켜주십시오’ 해서 조합원들이 아버님을 찾아가서 읍소 했다. 아버님 장례식장 오셔서 ‘장례식장에서 이러면 안 되지 않냐’고 하시면서 나름대로 이런 (대치) 상황 중지 시켜라 전했는데 경찰들이 하는 얘기가 신고 들어오면 작전 짜는 건 출동 경찰이 아니기에 자기들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그럼 작전을 누가 짜느냐니까 신고 받으면 작전 수행 부서가 따로 있다더라. (이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할 때는 삼성 입장에서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 이상 시신을 서울에 둔 다는 것은 삼성이 데미지를 입고 압박 받으니까 아버님 회유하고 오늘 중으로 (시신을) 빼 내가려고 작정하려고 한 거지 단지 신고 받아 온 것 아니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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