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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진도체육관.. 지쳐가는 가족들

기사승인 2014.05.13  18: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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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 체육관 언론 취재 지침 언론사 측에 전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8일 째 피해자 가족들이 지내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은 한산했다. 30여명 남은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아직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가족들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 가족들이 남아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 go발뉴스

‘go발뉴스’가 찾아간 13일 진도실내체육관 1층 곳곳에는 가족들이 사용했던 침낭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었다. 체육관 정면에 설치된 두 개의 스크린에서는 24시간 뉴스와 함께 사고 현장을 멀리서 보여주고 있는 CCTV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일부 남은 가족들은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나눠먹기도 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족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음식을 건네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쪽에선 자원봉사자들이 누워있는 가족들의 몸을 마사지해 주며 돌보고 있었다. 몸을 가누기 힘들어 보이는 실종자 한 가족은 자원봉사자의 부축을 받고 움직였다.

   
▲ 언론사들이 남아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2층 ⓒ go발뉴스

2층에는 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고 초기에는 가족들보다 많은 수의 취재진이 있었지만 지금은 최소 인원만 남기고 철수한 상태다.

특히 지난주만 하더라도 체육관에 머물던 언론사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한쪽에 쌓아 놓아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이들은 언론들이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도 하지 않으면서 체육관을 어지럽히기까지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진도실내체육관에 붙은 취재 지침

이에 가족들은 체육관 언론 취재 관련 지침을 언론사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체육관은 가족들이 지내는 곳임이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가족들의 사생활 침해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취재 행위를 제한했다.

가족들은 방송 카메라는 체육관 양 옆에서 촬영하지 말고 뒷면에서 상황이 발생 시에만 촬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촬영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물러나있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장시간 카메라 촬영 역시 제한했다.

또 신문사 기자들에겐 1층 단원고 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옆 테이블에서 기사 작성과 송고를 허용했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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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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