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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장, 유족에 ‘깡패’ ‘국민 수준’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4.05.13  1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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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겸 국장 “그런 발언한 적 없다.. 보도하면 법적 대응”

세월호 참사 관련 MBC 인사들의 잇따른 망언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MBC 김장겸 보도국장이 보도국 회의 도중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 “완전 깡패네”라며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비하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한겨레>는 김장겸 보도국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박상후 보도국 전국부장으로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 경찰청장과 가족들의 대화 현장을 보고받은 뒤 한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장은 '대화 현장이 방송 카메라를 들이대면 돌 던지는 분위기'라는 식으로 보고했고, 이에 김 국장이 이처럼 답했다는 것.

또 김 국장이 이 자리에서 팽목항 상황과 관련해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며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같은 달 21일 정몽준 의원 아들이 페이스북에 썼다 입길에 오른 ‘국민이 미개’ 발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한겨레>는 김 국장이 “유족의 감정을 고려해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건지 잘 생각해보자”며 유족들을 비판하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장 기자들에게 이와 같은 보도 지시가 내려갔으나 현장 기자들이 “그런 보도를 하면 맞아 죽는다. 앞으로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거세게 반발해 해당 보도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7일 여의도 MBC 앞에서 열린‘관제방송 규탄 국민촛불집회’에 MBC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쓰레기통이 놓여있다. ⓒ 'go발뉴스'

이 같은 김 국장의 발언은 회의에 참여한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한겨레>가 확인했지만, 김 국장은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 보도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홍보실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김 국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박상후 전국부장은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MBC 박상후 전국부장은 지난 7일 민간 잠수부의 죽음을 두고 “사회 조급증이 잠수사 죽음 불렀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힐난하는 보도를 내고, 8일에는 KBS 간부들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가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철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라고 말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양대 공중파의 민낯을 보여주는 듯.. 니 자식이 그 배안에 있다고 한번 생각해봐라..인간아”(나*), “방송국이 쓰레기통이다”(blue***), “정말이지 피가 거꾸로 솟는 일만 요사이 벌어지는군요. 국민이 깨어있으면 절대로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텐데 안타까울뿐”(chun****), “MBC 싸그리 물갈이가 필요한 듯”(꿈**), “언론, 기자가 아프리카 수준이다”(버스타기*********), “KBS, MBC 등 국민의 언론 맞나요”(수**), “제대로 보도하지않은 니들이 깡패다”(진**), “미개인들한테 엠빙신 소리 들으니 좋냐?”(배배***) 라며 힐난했다.

이미경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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