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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위장폐업’ 의혹.. 노조 집단 반발

기사승인 2014.04.01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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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노조원들에 최루액 쏘고 강제진압

삼성이 ‘위장폐업’ 논란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폐업 강행에 이어 경찰을 동원해 농성중이던 노동자들을 과잉진압해 연행하면서 노조탄압이 극에 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서비스 충남 아산센터와 경기도 이천센터가 폐업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센터 폐업에 이은 폐업으로, 세 곳 모두 노동조합 활동이 활발한 곳이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충남지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전충청권 분회 등은 이날 오후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아산센터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위장폐업 철회와 폐업으로 인해 해고된 노동자 복직 등을 촉구했다.

그런데 이들이 미리 집회 신고를 해놓은 아산센터 앞에 도착해 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미리 와있던 경찰이 캡사이신을 난사하며 이를 저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삼성전자서비스 최종혁 부지회장 등 16명이 ‘공무집행 방해’로 아산경찰서로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다.

   
▲ 경찰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동자를 진압하고 있다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

노조 관계자들은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충돌 과정에서 최루액을 난사하고 방패로 노동자들을 가격하고 천막을 탈취했다고 비난했다. 또 경찰이 캡사이신을 눈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를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루가 지난 1일 삼성바로잡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은 서울 서초동 삼성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하루아침에 위장폐업으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쫓아내는 것도 모자라 공권력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 ©GO발뉴스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김배식 분회장은 “불법이 아닌 식사를 하기 위해 천막을 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천막을 거둬야 한다면 합법적인 방식으로 해결해도 되는데 경찰은 최루액을 난사하면서 방패로 찍고 무자비하게 밀고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갑을 채울 때도 ‘미란다 원칙’이나 그런 고지도 없이 강도나 살인범처럼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며 “진압 과정에서 인권이라는 건 없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대법원이 앞서 미란다 원칙을 무시한 체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유하경 변호사도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경찰이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합법적인 농성 중이던 노동자들을 경찰이 불법적으로 진압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가 충남 아산과 경기 이천 서비스센터의 폐업공고를 낸 지 한 달도 안돼 내부 전산망을 통해 새 협력업체를 운영할 사장을 비공개로 모집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 변호사는 “325일 폐업공지를 하면서 홈페이지에 정상적인 수급업체를 모집하는 것처럼 공고를 냈다. 그런데 바로 같은 날 삼성 내부 이메일을 통해서는 사장을 모셔간다. 본사직원은 차장 이상, 협력사 직원은 팀장 15년 이상 근무한 자라는 내용의 메일이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그야말로 바지사장을 채용하는 공고지 수급업체를 채용하는 공지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폐업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대외적으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업체를 새로 선정한다는 공고를 띄워놓고 실제 내부적으로는 사장공모 절차를 진행해온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미경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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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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