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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국정원 ‘김정남 접촉’에 아무 제지않다니..”

기사승인 2013.01.09  08: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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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기자 움직임 몰랐을까, 대선 이용 방조한 것일까”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MBC 방콕 특파원의 ‘김정남 접촉’과 관련 9일 “태국에서 MBC 기자가 북한 김정은의 형 김정남을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국정원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표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경향신문>에 기고한 <‘풍전등화’ 국정원>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몰랐을까, 아니면 대선에 이용하도록 방조한 것일까는 아직 미지수다”라며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 민주통합당이 8일 국가정보원의 MBC ‘김정남 인터뷰 추진’ 개입설과 관련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 MBC 화면캡처

또 국정원 직원 수사와 관련 표 전 교수는 “이번 2012 대선 ‘국정원 직원 사건’에서도 ‘불법 선거개입’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민간인에게 미행당해 숙소와 일과까지 몽땅 감지당하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선관위와 경찰이 와 문을 열고 조사에 협조하라고 하자 오빠와 부모까지 불러 언론 앞에 노출시키는 이해 못할 행동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국정원의 역량 약화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바로 그 순간 북한에서는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를 쏘아댔지만 국정원에서는 전혀 알아채지 못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은 발사계획을 철회했다’고 발표해서 어처구니없는 망신을 당하게 했다”고 국정원 정치 관료화의 폐해를 조목조목 짚었다.

국정원의 현 상태에 대해 표 전 교수는 “정치관료가 국정원을 장악해 정보와 예산, 인력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거나 “의도적 정치화가 아니라면 국제 첩보 세계에서 조롱거리가 될 정도로 무능화·무력화돼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MBC 방콕 특파원 허무호 기자는 4일 ‘go발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정남 인터뷰를 시도했고 실제 5분간 면담한 사실을 시인했다.

허 기자는 7일 MBC 특보에서도 “17일 밤부터 말레이시아에 있었다”며 “아는 교민이 ‘어디어디를 가면 김정남이 있다’는 구체적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 특파원은 “18일 예정된 장소에 갔더니 안보였고, 19일 오전에도 안보여서 혹시나 해서 다른 장소에 갔다 호텔 로비에서 김정남과 눈이 마주쳤다”며 “김정남이 ‘한국, 일본, 서방언론과 인터뷰 할 수 없다고 했다’며 망명설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한국 언론을 상대하려면 연락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서상기 정보위원장에게 정보위 긴급 소집을 요구했다.

또 정청래 의원은 8일 ‘go발뉴스’에 “국정원 관계자가 내게 계속 전화를 걸어와서 국정원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MBC 허무호 방콕 특파원이 말레이시아에 무작정 가서 헤매다가 우연히 호텔에서 맞부딪힌 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래서 나한테 전화로만 얘기하지 말고 정식으로 정보위에 와서 그렇게 말하라고 요구했다”며 “국정원 도움없이 허무호 특파원이 독자적인 정보 능력으로 김정남 인터뷰를 했는지,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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