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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국장, 채동욱 가족부 “지인 부탁받아 조회”

기사승인 2013.11.28  0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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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동욱 뒷조사’에 국정원 개입 정황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최측근인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이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28일 <경향신문>은 조 국장이 외부인의 부탁을 받고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지시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다만 “원 전 원장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검찰은 9월6일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자식 의혹을 보도하고 이튿날 청와대 관계자가 서초구청에 찾아와 확인을 요청해 감사담당관인 임모 과장을 통해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군 모자가 지난 8월31일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는 <조선일보> 보도 내용과 관련, 이달 초 채군 모자의 출입국 기록 유출 정황도 파악했다. 출입국 관련 기록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개인정보다. 검찰은 누가 이 기록을 조회했는지 추적 중이라고 <경향>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이달 중순쯤 서초구청 행정지원국 산하 ‘OK 민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ㄱ씨를 소환 조사해 “조 국장의 지시로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ㄱ씨는 가족관계등록부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경기 성남시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통해 지난 6월 ㄱ씨가 전산망에 접속,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채동욱 전 검찰총장 ⓒ'뉴스Y'

조 국장은 원 전 원장 최측근으로, 그는 원 전 원장이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로 근무했고, 원 전 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취임하자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9년 2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취임한 뒤 그해 3월 국정원에 파견돼 6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2010년 1월 조 국장은 서울시청으로 복귀하면서 서초구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향>에 따르면 조 국장은 이날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아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구청에서 열람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등록부를 출력한 사실은 없으며 관련 정보를 유선전화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이나 국정원이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구청장과도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탁한 인물이 정치권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 검찰에서 말할 사항”이라고 했다. 검찰은 조만간 조 국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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