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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찌라시, 대화록 일부라 판단해 연설했다”

기사승인 2013.11.14  0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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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박영선 “朴정부는 찌라시 정권?”.. SNS “대화록, 찌라시로 전락”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사전 유출․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 13일 검찰 조사를 받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개인적으로 대화록을 본 적은 없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하며, ‘찌라시’ 형태로 들어온 대화록 문건을 대화록 일부라 판단하고 연설했다고 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 김무성 의원 공식사이트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유세에서 한 NLL관련 발언 근거에 대해 “하루에 수십건 정도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문건이 들어왔다”며 “그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각종 언론 및 블로그 등에 나와 있는 발표 등과 내용이 같았기 때문에 대화록 일부라 판단하고 연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그 구체적 출처에 대해서는 시기가 오래돼 밝힐 수 없다면서 “일종의 그런(증권가 정보지)것인데, 내용을 파악해서 보고서 형태로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건 일부가 수록된 것이고 국정원에서 대화록 전문을 공개했을 때 내용을 파악했더니 훨씬 더 쇼킹한 내용이 있었다”며 “전문을 봤다면 더 넣어서 연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이 말한 내용은 회의록 원본과 조사, 순서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치하며 원문의 8개 항목, 744자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져 단순히 ‘찌라시’ 문건을 보고 읽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이 같은 의혹 제기와 함께 ‘찌라시 정권 탄생’ 이라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4일 YTN-R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집권 여당의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이 정보지, 즉 찌라시라는 것을 보고 짜깁기를 해 발표했다고 하는 것은 결국 이 정권이 ‘찌라시 정권’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찌라시는 이제 누구도 보지를 않고 검찰도 그러한 것을 가지고 수사를 하지 않는데, 대선 당시 집권 여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이렇게 했다고 하는 것은 이 정권이 찌라시에 의거해서 탄생한 ‘찌라시 정권’”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렇다면 박근혜 정권은 찌라시정권?...대선 코앞에 둔 그 엄중한 시기에 찌라시를 보고 연설한다?... 찌라시가 만들어준 정권. 앞으로 더욱 신뢰 할 수 없겠군요”라고 비꼬았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여당 중진급 의원이 고작 찌라시 보고 국민 설득했다는 건가요. 김 의원의 친일 역사관과 좌파척결 소신도 찌라시 보고 만드신 건가요”라고 비난했고, 박대용 춘천MBC 기자는 “김무성은 국민 수준을 초딩 수준으로 아는 듯”이라고 꼬집었다.

파워트위터리언 레인메이커도 “그럼 지난 대선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로군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봐야겠네요. 근데, 찌라지면 조중동 말하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게시했다.

또 한 네티즌 ‘com******’는 “김무성 의원은 비겁합니다. 김 의원 말대로 찌라시 수준의 정보로 국민들에게 이야기 했다면 그의 역량이 비천할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선대본부장 손에 주어지는 정보가 찌라시라면 새누리당을 지지한 국민들은 허탈하겠군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dsk****’ “이제 대화록이 찌라시로 전락하나”라며 “세상에 토씨하나 안 틀리는 찌라시가 존재한다고 낮잠 자던 소가 개소리라며 박장대소 할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밖에도 “국가기밀문서 내용이 토씨까지 일치하는 ‘찌라시’라…그놈의 찌라시 발행인은 틀림없이 ‘7452부대’ 부대장이겠구나…”(se****), “정상회담 대화록이 찌라시로 유출 될 만큼 허술 한거야? 우리나라? 김무성은 그걸 말이라고 하나?”(R2***), “말이 되는 소릴 해라. 그럼 북한의 간첩이 두고 갔냐?”(gs******), “찌라시든 뭐든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선거운동하면 처벌해야 되는 것 아닌가?”(leon******), “증권가 찌라시를 보고,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찌라시로 연설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김무성이 뿐 일거다”(ang******)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대선 전에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했는지,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회의록을 열람한 뒤 주요 부분을 인용해 선거 유세에서 발언한 게 맞는지, 당시 발언 경위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취재진에 밝힌 대로 언론 보도나 다른 문건들을 참고해 발언했을 뿐 회의록을 본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함께 고발된 정문헌 의원은 다음 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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