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前 옹호글 게시.. 네티즌 “이게 국가? 범죄조직단체”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해 대선과 총선에서 정치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비리 의혹으로 낙마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
19일 <한국일보>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사이버사령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이라는 창설 취지와 무관하게 국내 여론 조작에 관여했다며 ‘군대 댓글 의혹’ 사건의 파문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군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소속 군무원 A씨(블로그 아이디 ‘고구려’)는 2월 23~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각종 비리 의혹이 무성했던 김 후보자를 옹호하는 글 3건을 게시했다.
이 중 2월 26일에 작성된 ‘국방장관 내정자는’ 이란 제목의 글에는 “그는 군 생활 하면서 ‘뒷돈’ 챙기고 권력에 ‘손 비비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 그 때문에 친한 부하들로부터 ‘충고’를 받기도 했다”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하지만 2월 13일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김 후보자는 △무기 수입중개업체 로비스트 활동 △아들 편법 증여 △자원외교 특혜의혹 기업인 KMDC 주식보유 은폐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3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논란이 커지자 같은 달 22일 자신 사퇴했다.
▲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국회방송' |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정치 관련 댓글 작업과 김 후보자와 관련한 여론 조작에 직접 가담한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을 포함해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 옥도경 현 사이버사령관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한 네티즌(헷깔**)은 “나라 살리기도 아니고 정말 막가는구나”라며 분노했고, 또 다른 네티즌(정**)은 “이게 국가야? 범죄조직단체지”라고 맹비난했다.
이 밖에도 “이놈들은 주적이 북한이라고 지*들을 떨더니 정작 하는 짓거리들은 국민들을 상대로 공작을했구만”(외대**), “인터넷이란게 생긴 뒤로 세계에서 이걸 악용하는 집단이 바로 대한민국 지도층인 것 같다”(이산***),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집단들이 국민을 우롱한다”(진실***), “돈 쳐 들여서 부대 창설 해놓고 고작 잉여 트위터질이나 할 거면 피씨방을 차리지”(TA**), “비리 백화점 김병관 쉴드치는 게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임무의 사이버사령부하고 뭔 상관이지? 세금 갖고 진짜 뻘짓을 하고 있었구만”(blue****)등의 분노섞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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