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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한미동맹상, 민족정기 훼손하는 수치”

기사승인 2013.10.01  0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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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발뉴스 PD, 집회 취재 중 신원불상자에 의해 부상

국방부가 친일파인 백선엽 씨를 기념해 제정한 ‘백선엽 한미동맹 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시상식이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장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과 민족문제연구소, 평화재향군인회 등 시민단체는 ‘한미동맹의 밤’이 열린 30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강점기에 항일무장조직을 토벌했던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한 백선엽 씨를 기념하는 상은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민족문제연구소, 평화재향군인회 등 시민단체들이 ‘한미동맹의 밤‘이 열린 30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 앞에서 ‘백선엽 한미동맹상’ 제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go발뉴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선엽이라는 인물은 일제시대 간도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벌이던 조선인과 중국 팔로군을 토벌하던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자로 명백한 민족반역자”라면서 “이런 사람을 국방부는 한국군의 표상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백선엽 한미동맹상 제정은 박근혜 정부의 몰역사성과 반민족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국가에서 친일파로 인정한 백선엽 씨를 국방부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대한민국 국군이 광복군을 비롯해 만주군 일본군 등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쓰여 있다”고 지적했다.

방 사무국장은 이어 “이는 역사 왜곡에서 그치지 않고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반헌법적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방 사무국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백선엽 씨를 영웅시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여순사건 때 박정희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백선엽”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백선엽 씨에게 상을 주고 기념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주장했다.

   
▲ ⓒ ‘go발뉴스’

민족문제연구소 안정애 운영위 부위원장은 “국방연구소 기록에 따르면 백선엽 씨는 6·25전쟁 지리산토벌작전 때 죄 없는 수많은 양민을 동사(凍死)시켰다고 나온다”며 “이에 대해 백선엽 씨는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한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안 부위원장은 “이는 최근 교학사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와 함께 잘못돼도 한참 잘못 된 것”이라며 “국민을 바보로 알고 우롱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한민동맹의 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탄 차량이 지나가자 기자회견을 볼 수 없도록 경찰이 관광버스 2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가리기도 했다. 

   
▲ ⓒ 뉴시스

한편, 이날 백선엽 씨 한미동맹상 반대 집회를 취재하던 ‘go발뉴스’ PD가 신원불명의 검정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 의해 밀쳐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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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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