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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화론’ 주장 교학사 논리라면 “日에 사과 요구 못해”

기사승인 2013.09.18  13: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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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학사 집필진, “나머지 7종, 좌편향 서술‧사실관계 오류 적지 않아”

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보완 지시를 따라 발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한·중·일 공동역사 교과서의 저자인 신주백 연세대 교수가 “친일파에 우호적이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논리대로라면 우리가 일본 정부에 식민 지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17일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한겨레>에 이같이 밝히며 최근 친일·독재 미화와 무더기 오류가 드러난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사 교과서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신 교수는 교학사의 교과서가 한·중·일 등 동북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 역사교육의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독일이 나치 시절에 침략한 폴란드·프랑스와 공동 역사 교과서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이 나치의 만행을 철저히 반성하고 주변국들에 사과했기 때문이다”며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사과 없이 대화를 하는 공동 역사 연구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친일파를 미화하고 식민지 시기가 한국을 발전시켰다고 보는 교학사 교과서의 논리는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며 이런 논리로는 제대로 된 공동 역사 연구를 할 수 없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나온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도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를 명확히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교학사 교과서는 공동 역사교과서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 고발뉴스'

그러나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과 한국현대사학회가 교육부의 수정 방침을 이행해 교과서 발행을 주장하고 있어 편향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이명희 공주대교수와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실수와 오류가 있었다면 교육부의 수정·보완 지시를 충분히 이행할 것”이라며 지난 15일 교육부의 수정 방침에 항의했던 7종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에게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와 달리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국가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든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권희영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를 비난한 7종의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에게 좌편향적인 서술과 사실관계 오류가 적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대표적으로 천재교육 교과서 348~355페이지만 분석해도 금융위기는 1997년에 시작됐는데 연표에 1998년으로 돼 있고 독립국가연합 약어 CIS를 미국 드라마인 CSI로 표기하는 등 비실의 부실” 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른 교과서는) 6·25전쟁 중 북한이 남한지역을 점령했을 때 인민재판을 통한 살상 등 사람들을 힘들게 한 내용이 없다”며 “박정희 정권에 대해서도 경제발전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빼고 그 당시 모든 일을 고의적으로 폄하하기 위한 서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역사 교과서 논쟁과 관련해 “학생들이 보게 될 역사 교과서에 역사적 사실 관계가 잘못 기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균형잡힌 역사관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 세대에 부여된 중요한 책무다”고 강조했다. 

‣ 9.17 ‘데일리 고발뉴스’-교학사 집필진 ‘불만성토’ 기자회견 (04분 16초~)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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