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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글, 수백개 계정 ‘동시 RT’

기사승인 2013.08.19  0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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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1초의 오차 없이 RT돼”…자동프로그램 사용 추정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직원들의 SNS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선거·정치 관련 글이 수백개 계정에서 1초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리트윗(퍼나르기)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19일 <한겨레>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조직적으로 리트윗 된 글이 수백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글 하나에 대해서 동시에 1초도 안 틀리고 리트윗됐다. 이 때 수백개 계정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건 물리적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수백개 계정을 동원해 자동으로 리트윗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글이 수백만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6월14일 국정원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정원 직원들이 쓴 것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계정의 댓글 32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댓글이 동시에 리트윗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다는 것.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실제 국정원 직원들의 것인지 미국의 트위터 서버에서 확인키 위해 미국 법무부에 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의 인터넷 활동을 도운 민간인 이모씨(42)가 대형 포털사이트의 게시글 조회수 등을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다.

   
▲ 지난 16일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팩트TV'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IP 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씨의 인터넷 로그기록 1935건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지 매크로’(G MACRO)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 매크로’는 미리 마우스와 키보드의 움직임을 설정해놓으면 똑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특정 게시글의 조회수 등을 늘릴 수 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씨는 이 프로그램을 ‘네이트판’에서 주로 사용했다. 네이트판은 조회수가 많은 게시물 10개를 메인 화면인 ‘톡커들의 선택’ 등에 노출되도록 한다.

<한겨레>는 이 의원이 분석한 로그기록을 보면 지난해 12월14일 오후 3시27분부터 저녁7시17분까지 이씨가 “혼자 사는 여성분들 필독! 조심하세요! ㅎㄷㄷ”이라는 네이트 게시물을 보면서 ‘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실행한 흔적이 나타난다면서 같은 게시물을 최소 3시간50분 이상 펼쳐놓은 이유는 조회수 조작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민주당을 비판한 내용을 담은 이씨의 게시물은 조회수 6만2338회를 기록했고, 이씨가 이같은 게시물을 보며 ‘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린 기록은 모두 544건이다. 해당 글은 대부분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국정원을 옹호하는 글이었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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