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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소수자, ‘교사’ 비하‧편견에 깊은 ‘상처’

기사승인 2013.07.22  19: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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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에 보내는 편지’…교사의 태도, 변화 위한 동력

올해 초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연구모임 ‘이반스쿨’의 ‘서울 성소수자 학생 인권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가장 심하게 차별을 느끼게 하는 대상으로 ‘학생’이 47.5%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교사가 23.1%를 차지했다.

또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소수자의 괴롭힘 종류(복수응답)’에서는 ‘학생이 비하·편견 섞인 이야기를 함’이 80.3%로 월등히 많았고, 이에 못지않게 51.6%가 ‘교사가 비하·편견 섞인 이야기를 했다’고 꼽았다.

   
▲ ⓒ 블로거 (candy******)

21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반스쿨’은 6월1일부터 한달여간 성소수자들이 졸업한 학교의 교사와 후배들에게 쓴 편지를 모아 서울시내 전 고등학교에 전달하는 ‘모교에 보내는 편지’ 사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모교에 보내는 편지’는 영국의 동성애자 인권단체 ‘스톤월’이 학교를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로 기획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한 고등학생은 재학중인 학교의 교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동성애는 퇴학인 거 알지? 더럽게 그게 뭐하는 거야?’ 선생님은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더럽다는 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왜 숨으라고 강요하는지도요”라고 물었다. 이 학생은 이어 “동성애자임이 드러난 한 선배는 ‘저런 애랑은 말도 섞지 말라’는 어느 교사의 말에 친구들로부터도 왕따를 당했고 결국 자퇴서를 냈다”고도 적었다.

이반스쿨은 이 같은 편지를 1만3000여장 복사해 지난 9일 서울시내 공·사립학교 교사 등에게 우편으로 부쳤다. ‘나는 성소수자 학생을 지지 합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무지개색 스티커와 ‘성소수자 학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홍보책자도 보냈다.

오김현주 무지개행동 활동가는 <한겨레>에 “서울학생인권조례 시행 2년째이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선생님의 태도야말로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인만큼 편지를 읽고 자발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뉴스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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