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尹 독대시 특검 수용 설득해야…그 정도 용기 보여야 국민이 납득”
야당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본인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건희 여사 수사는 사실상 멈춰있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건희 여사는 기소되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검찰은 그 흔한 소환조차 한번 하지 않았다.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니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결국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박 원내대표는 또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김건희 특검은 반대했다. 그래놓고 김건희 특검 재의결이 부결된 뒤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는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인데 본인은 특검을 반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참으로 궁색하고 한심한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말과 행동이 달라서야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진심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건희 특검과 채 해병 특검 관철에 한동훈 대표가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그는 “마침, 재보궐선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독대한다고 한다. 본인의 말에 일말의 진정성을 보여주시기 위해서라도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을 수용하라고 대통령께 건의하시고 설득해주시길 바란다”며 “그 정도의 실력과 용기를 보여주셔야 국민께서도 한동훈 대표님을 조금이라도 납득하지 않겠나”라고 용기와 결단을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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