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소심 재판부 “김건희 대신증권 계좌, 권오수 의사에 따라 시세조종에 이용”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 판결문에 김건희 씨가 87번, 어머니인 최은순 씨가 33번 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1심 판결문에서는 김건희 씨가 37번, 최은순 씨는 27번 등장했는데, 항소심에서 김건희 씨의 경우 2배 이상 언급 횟수가 늘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항소심 판결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김건희 씨의 계좌 3개와 최은순 씨 계좌 1개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김건희 씨 대신증권 계좌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의사에 따라 시세조종에 이용된 계좌”로 인정했다고 MBC는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려견 써니'를 안고 한가위 명절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2010년 10월 28일에 대신증권 담당자에게 ‘체결됐죠’, ‘그럼 얼마 남은 거죠?’라고 묻기까지 했다”고 상기시키고는 검찰을 향해, 그럼에도 “김 여사만 수사를 받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황 대변인은 특히 “김건희 여사라는 성역 앞에 꼬리 내린 이원석 검찰총장은 퇴임 인사에서 ‘유리하면 환호하고, 불리하면 침 뱉어 검찰을 악마화’한다며 적반하장의 발언까지 내뱉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만 적용되는 상상초월의 법리를 만들어 ‘면죄부’를 이어가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압수수색, 구속까지 총동원해 ‘입틀막’하는 검찰의 행태에 대해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는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법 앞에 성역은 없다’던 몇 개월 전의 자신에게 부끄럽지도 않으냐”며 “윤석열 정권의 괴기하고 뻔뻔스러운 자기 최면에 답은 특검 뿐임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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