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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마약전쟁’ 선봉장 한동훈 입꾹닫, 세관마약 입장 밝혀라”

기사승인 2024.08.14  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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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영등포서 비공개 오찬…청문회서 철저 규명”

   
▲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지난 3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세관 연루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야당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시 한동훈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었고 마약과의 전쟁 선봉장이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시를 내렸냐”고 따져 물었다. 

또 정춘생 의원은 “지난 7월 29일, 조지호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백해룡 경정은 “그 전부터 수사 외압의 ‘전조’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세 가지 전조를 짚었다.

정 의원은 “2023년 9월 14일에, 9월 18일 영등포경찰서와 김광호 서울청장과의 비공개 오찬 일정이 전달됐다”며 “참석자는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을 포함해 고참 과장급 6명, 모두 7명”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서울청장이 공개적으로 격려 방문해 노고를 치하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오찬 일정은 '보안 유지'라는 주의까지 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백해룡 경정은 그날 오찬에서 ‘시류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날의 상황이 상당히 불쾌했다고 한다”면서 “외압의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했다. 

두 번째 전조로 “9월 18일 비공개 오찬 이후 실제로 김찬수 영등포서장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한다”며 “마약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필로폰 압수현장에서 직접 수사지휘도 했던 서장이 수사팀에 대한 걱정과 우려 섞인 말들을 전달했다고 한다”고 짚었다. 

세 번째로 “9월 20일 오후 1시30분 백 경정은 9월 22일 배포가 예정된 언론브리핑 보도자료 내용을 서울청으로 보냈으나, 밤 8시가 넘도록 서울청에서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일 밤 9시께 김찬수 서장은 백 경정에게 전화해 ‘용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한다”며 “이후 백 경정은 사전 공지된 22일 언론브리핑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후 윗선의 계속된 압박으로 ‘세관 연루’가 포함되거나 연상되는 내용은 보도자료에서 모두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김광호 전 서울청장에게 묻겠다”며 “9월 18일 오찬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고 무슨 지시를 했나, 아니면 누구의 지시를 받아 진행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한동훈 대표를 향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관련 수사팀장은 보복성 좌천 인사를 당했다”면서 “국민들의 관심 이슈인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대변인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당시 법무부장관 한동훈 대표는 묵묵부답”이라며 “오는 20일 행안위 청문회를 시작으로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병노 경무관의 전화 릴레이 문자폭탄이 밝혀졌다”면서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자 백해룡 경정에게 지난해 11월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제발 한 번만 봐달라”, “살려달라”, “승진의 마지막 기회다”라며 폭탄처럼 전화와 문자를 남긴 것”이라며 “사건 초기부터 “대통령실에서 또 연락이 왔느냐?”, “국감에서 야당 좋은 일만 시키는” 거라며 언론 브리핑도 조율하려 했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자신과 무관한 세관 마약 수사 언론 브리핑까지 관여해 빼달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세관 마약 수사 담당자가 포상은커녕 외압에 좌천까지 당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조병노 경무관은 임성근 구명 로비의 핵심 인물 이종호 대표 녹음 파일에도 승진자로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도대체 이종호 대표는 어디까지 닿아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용산도 여당 대표도 입을 꾹 닫고 진실을 덮기만 하니 민주당이 규명하겠다”며 “20일 청문회를 시작으로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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