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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내정에 野 “‘채상병 사건’ 진상 은폐·불통 선언”

기사승인 2024.08.12  16: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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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수사외압 피의자로 입건돼도 모자랄 사람이 국방장관? 제정신인가”

   
▲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을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야당이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이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하면서까지 대통령의 심기 보좌에 힘썼던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앉혔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용현 경호처장은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의 배후’로 지목되었다. 심지어 수사자료 회수가 이뤄지는 동안 이종섭 전 장관과 수차례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온 국민이 묻고 있는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 그 번호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시국이 엄중한 지금, 수사 외압의 피의자로 입건되어도 모자랄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겠다니 제정신인가”라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순직해병 수사외압과 구명로비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겠다는 불통의 선언이자 특검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항명’”이라 규정하고는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 뒤에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국정농단이 있었기에 최측근을 보내 군을 단속하려 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김용현 처장이 앉아야 할 자리는 해병대원 수사외압 특검의 조사실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거부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절차로 여기는 대통령의 오만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김용현 경호처장의 부적격성을 국민 눈높이에서 낱낱이 밝혀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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