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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박정희 공원에 “예산 심사 안 해”…공원 조성 무산될 듯

기사승인 2013.06.13  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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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청 재정 투융자 심사 반려해…네티즌 “공천 노리나, 대단한 충성심”

서울 중구청이 추진 중인 박정희 기념 공연 사업이 무산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이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 요청한 재정 투융자 심사를 반려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구청의 기념 공원 사업 추진 소식에 공분을 일으켰던 네티즌들은 “시민 세금까지 뜯어내려 했나”며 규탄했다.

<노컷뉴스>는 12일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박정희 공원 사업은 서울시의 재정을 투입할 가치가 없어 중구청의 투융자 심사 요청을 11일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 측은 아예 심사조차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 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기념 공원 사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국비 지원 또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이 추진 중인 박정희 기념 공원 사업은 정부가 예산의 50%인 143억원, 중구청이 30%인 85억, 서울시가 20%인 57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노컷>은 보도했다. 때문에 국비와 시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중구청의 예산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컷>에 “역대 대통령의 가옥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가 지난 2008년부터 개보수 후 당시 생활상을 전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가옥 역시 이미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 ⓒ'트위터' 캡처

이 관계자는 이 사업을 서울시가 지원할 경우 가옥만 개보수 한 뒤 전시물을 갖춘 다른 역대 대통령의 사례와도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컷>에 따르면, 중구청은 이번 반려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원한다”면서 계속 투자 심사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의 불가 입장은 확고하며, 지난해 중구청이 ‘1동 1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박정희 공원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을 때도 예산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면서, 이같은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중구청의 구체적 사업 소식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충성 사업’이라며 비판을 일삼은 바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박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를 패러디한 ‘짝퉁’ 계정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 구청장은 “국운을 일으켜 세운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주시니 감사합니다”라며 “서울 중심 중구를 세계인의 역사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시의 예산 심사 반려에도 지속적인 투자 심사 요청을 하겠다는 중구청의 입장에 네티즌들은 “딸랑 딸랑 아부의 쇼”(pie****)라며 ‘충성 사업’이라는 지적 섞인 비난이 이어졌다. 또, “시민들 세금까지 뜯어내려 했나”(gpd****)고 규탄했다.

이들은 “최창식 중구청장 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노리고 아부한다고 생각했다”(청*), “가치가 없다고 하는구만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민들이 원한다니 어떤 주민이? 대단한 충성심”(미*), “중구청장 내년에 선거가 있어 잘 보여 공천 얻어 한 자리 차지하려고”(한**), “딸랑 거리느라 정신이 없네”(꾸*) 등의 글들을 게시했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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