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승찬 “천공 외 ‘윤핵관’ 의원도 동행”…용산 소식통 “김용현, 기록 남기지 말라 지시”
대통령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2일 뉴스토마토가 단독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매체에 “2022년 4월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만났다”며 “남 전 총장이 ‘3월경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이어 “남 전 총장과 만난 3~4일 뒤 그에게 전화를 해 ‘당시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때 저에게 했던 말이 사실이냐’고 재차 여쭤봤다”며 “남 전 총장이 ‘맞다’라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육본 관계자를 통해 천공과 김용현 경호처장 외 A의원도 같이 왔다는 걸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뉴스토마토는 A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윤핵관으로 꼽히는 실세”라고 전했다.
용산 대통령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2022년 3월경 한남동 참모총장 공관으로 2대의 검은색 카니발이 들어왔는데, 앞차에는 김용현 경호처장과 A의원이 타고 있었고, 뒤차에는 천공이 탔다”면서 “김 처장이 (공관 측에) ‘뒤차는 그냥 통과시키고, (출입)기록도 남기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 관련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천공, 대통령 경호처 등은 뉴스토마토의 사실관계 요청에 답을 하지 않거나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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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고발뉴스TV '뉴스비평' 2022년 12월 15일자 방송영상 캡처> |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관련 의혹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했다.
지난해 12월 6일 그는 SNS를 통해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천공의 국정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시민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과연 누가 승인해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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