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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부검’ 잇단 증언에 장경태 “충격적”…허은아 “확인 필요”

기사승인 2022.12.06  15: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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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이지한 父 “국정조사에 법무부 왜 빠졌나”…장경태 “인간성 상실 尹정부”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 영상 캡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29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마약 부검’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6일 “진짜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검에서 ‘부검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를 했는데, 오늘 바로 유가족의 증언이 나온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참사 희생자인 배우 故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씨는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마약 부검’ 제안 의혹에 대해 “저도 들었다, 아마 유가족들 거의 다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철 씨는 “국정조사에 법무부가 빠져 있는데, ‘부검’을 전국적으로 똑같은 얘기를 했다는 건 계획된 거라고 본다”며 법무부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을 때 정부는, 법무부는 시나리오를 다 짰던 것 같다”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유가족 명단을 몰랐다고 했다가 결국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 아니겠는가”라고 되짚었다. 이어 “검찰총장이 이끄는 대검이 유가족에 대한 부검을 요청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던 것이 번복되면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도 유가족들의 증언을 짚으며 “정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마약 수사를 한 것이라면 그도 문제이지만, 유가족이 슬픔에 잠겨있을 때조차도 마약 수사만을 생각하는 인간성을 상실한 정부를 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마약 부검에 대한 것은 확인이 좀 필요한 부분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 의원은 “유족이 원했을 수도 있고 어떻게, 누가, 누구에게, 왜 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확실하게 알아야 되는 부분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MBC 스트레이트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 10월 30일 한 검사와 경찰이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 찾아와 유족에게 마약 관련 언급을 하며 부검 의사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경기도에 사는 유족도 “내가 ‘부검을 왜 해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마약 관련해서 혹시나 하는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일선 검찰청에 마약과 관련한 별도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검은 “이태원 참사 직후 일선 검찰청에 검시 업무를 수행할 때 희생자의 시신을 신속하게 유족에 인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다만 유족이 원하는 경우에만 그 의견을 존중해 부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 영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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