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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협의회’ 구성…“참사 한달, 尹 이상민 어깨만 토닥여”

기사승인 2022.11.29  1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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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이지한 父 “유족들 연락처 물으니 ‘모른다’ 뿐…공무원들 교육 받았다더라”

   
▲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10.29 참사 희생자인 故 이지한 씨의 아버지는 정부의 대응과 관련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아닌 유족들의 어깨를 어루만져줘야 했다”고 말했다. 

故 이지한 씨의 아버지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수반이 윤석열 대통령인데, 너무하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씨는 “어깨를 토닥여주려면 유족들 어깨를 어루만져줘야 되는데 이상민 장관을 어루만져주더라”며 “특수본에 ‘내가 아끼는 사람이니까 건들지 말라’는 것으로 봤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거듭 제대로 진상 규명이 되려면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금 특수본에서 수사하고 있지만 이게 수사인가. 전 국민이 안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안전을 책임지고 경찰을 총괄하고 있는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일반 사람으로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직을 유지하면서)그 자리에서 수사를 받으면 직속 상관인데 어떻게 수사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참사 직후부터 공무원들이 유가족들간의 소통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우리나라는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것 같다”며 소통을 막은 정황을 전했다. 

이 씨는 “장례식 때부터 공무원들이 경찰, 복지부, 서울시청 보통 1~3명까지 오셨다”며 “필요한 것을 말하면 다 도와주겠다고 해서 진짜 도와주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다른 분들 얼마나 계시냐고 물으니 오로지 “모릅니다”라고 했다”며 “연락처 구할 수 있으면 부탁한다고까지 했는데 장례식장에서 그냥 오로지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유족을 만나 물어보니 어느 분한테 그런 얘기를 들었던 모양”이라며 “(파견 공무원들이)유족들 장례식장에 파견할 때 교육을 받고 왔다더라”고 전했다.

이 씨는 “공무원들이 ‘유족들이 절대 다른 유족들 접촉 못 하게 하고 전화번호나 다른 유족들에 대한 신상 정보는 절대 알려주지 마라. 접촉하게 되면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는 교육을 받았다더라”고 했다.

65명의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유가족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에 합당한 책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씨는 65명 외에 15명의 연락처가 더 있다며 “슬픔이 너무 크고 아직 준비가 안 돼서 단톡방에 다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관련해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전날 성명을 내고 참사 한 달이 됐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사과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왜 거기에 있었냐’가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를 물어야 했던 정부는 참사 초기부터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해명을 하는 등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또 “제대로 된, 빠짐없는 진상 및 책임규명이 아니라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설명도 유가족들에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모공간과 소통공간의 마련도 유가족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사과하라” “명백한 책임을 인정하라” “유가족과 협의하라” “유가족의 의견을 물어봐라” 이러한 단순한 요구에 조차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용기를 내어 협의회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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